- 5분교리[3] 성주간과 성목요일 - 2010.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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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현기창 [gus825] 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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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의 절정인 성주간은 ‘주님수난 성지주일’부터 ‘예수부활 대축일’까지의 한 주간을 말하며, 전례력 중 가장 거룩한 주간이고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특히 파스카 성삼일인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부활성야)이 정점을 이룹니다.
성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시면서 제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으로 붙잡히신 날입니다.
전례는 성유축성미사, 주님만찬미사, 세족례, 수난감실 예식이 있습니다.
성유축성미사는 예수님이 당신 사제직을 사도들과 후계자들에게 주셨음을 기념하는 미사입니다. 이 날 주교좌성당에서 주교와 사제단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성유를 축성하고, 주교와 사제들의 결합과 일치를 다짐하며 사제약속 갱신식을 거행합니다. 이 때 축성한 성유는 사제들이 세례, 견진, 성품, 병자성사를 집행할 때 사용합니다.
파스카 성삼일의 시작인 주님만찬미사는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전 날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나눈 저녁식사로써 당신을 만인에게 성체성사로 주심을 기념합니다.
또한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이 선포되는 미사입니다. 이 때 대영광송을 장엄하게 노래하면서 오르간과 종을 울린 후, 부활성야 미사 때까지 울리지 않습니다.
세족례(발씻김 예식)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보여주신 사랑의 계명으로 서로 봉사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예수님의 뜻을 기리는 예식입니다.
다음으로 수난감실예식이 시작됩니다. 기도를 마친 다음 사제는 십자가를 앞세우고 성체를 다른 곳으로 모셔갑니다. 이것을 ‘수난감실’또는 ‘현양제대’라고 하는데,
성체를 모셔 갈 때 신자들은 죽음의 길로 가시는 예수님과 함께 가겠다는 마음으로 이 전례에 참여해야 합니다. 사제가 성체를 현양제대에 모시고 분향한 후부터 성금요일 수난예식 전까지 신자들은 모두 성체조배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올리브산에서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시기까지 기도와 번민으로 고통당하신 예수님과 함께 하기 위함입니다.
현양제대로 성체가 옮겨질 때부터 성금요일 십자가 경배예절에서 십자가를 벗길 때까지 십자가는 가려두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