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교리[8] 준성사 - 2010.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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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현기창 [gus825]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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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사는 가톨릭교회가 신자들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기 위하여 성사를 모방하여 만든, 물건이나 행동 또는 기도를 말합니다. 준성사는 언제나 기도와 함께 동반되며 준성사에 사용되는 기도문은 그 기도가 지향하는 뜻에 따라 효력을 발휘해 주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성사와 준성사의 차이점
첫째,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드시고, 준성사는 교회가 만들었습니다.
둘째, 효과 면에서 성사는 예식 거행 그 자체로 은총을 받게 되지만, 준성사는 받는 사람의 믿음의 크기에 따라 은혜가 달라집니다.
준성사의 형태
준성사의 형태로는 축성, 구마, 축복 등의 행위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축성과 축복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축성’(Consecratio)은 하느님께 특별히 봉헌하기 위해 쓰이는 제구들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물이나 장소, 사람이 축성되어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게 됩니다.
사물이 축성되는 것으로는 성작, 성반, 제대, 감실, 성물 등이 있고,
장소가 축성되는 것으로는 성당, 기도실, 성지 등이 있고,
사람도 축성되는데 하느님의 사업을 위해 특별히 헌신하는 이들이 축성되어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 특별한 은총을 받게 됩니다.
축성된 사물이나 사람은 하느님을 위한 일에만 사용해야 하며,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축복’(Bendictio)에는 사람의 영신적 선익을 위해 하느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 주는 말씀입니다.
축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사람에 대한 축복, 건물과 활동에 대한 축복, 신심을 위한 물건에 대한 축복이 있습니다.
신심을 위한 물건에 대한 축복으로는 가정에서 개인이 사용하게 될 십자가, 성모상, 성인상(聖人像), 묵주, 성화 등에 신령한 축복을 내려주시길 빕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축성, 방사 놔 주세요”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입니다.
준성사에 대한 우리의 태도
준성사는 성사 자체는 아니지만 성사의 버금가는 은총을 받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준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권능을 대리하는 교회가 신자들의 영신적 유익을 위해 제정한 것입니다. 특히 받는 사람의 믿음의 크기에 따라 은혜가 달라지므로 정성을 다해 은총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