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수녀 게시판
-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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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최인숙 [sr-dibs]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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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마태오 28, 9)
여인들은
예수님의 발을 붙잡습니다.
예수님께서
또 멀리 사라질까봐,
예수님을 놓치고 싶지않아서,
다시 이별하지 않으려
꼭 붙잡습니다.
메달리고 싶은 시간이 있습니다.
한때 그랬습니다.
정말 간절했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고,
모든게 다 해결될것같았습니다.
하지만,
잔인하게 시간은 흘렀고
지금 돌아보면
'하느님께서도 참 잘 버티셨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때 그기도
차라리 들어주고말지,
바라만보고 계시기가 더 힘드셨겠다 싶지요.
하느님,
축하드립니다.
당신아드님의 부활을.
그냥 내려가 내 아들을 건져오고 말지, 하시며
고통스러우셨을텐데.
고맙습니다.
아무리 막아도
모질게 꽁꽁 싸메도,
빈틈없이 가로막아서도
부활은 온다는 말씀.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당신이 참 자랑스럽고,
내가 하느님을 알고,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참 뿌듯합니다.
주님,
부활하신 주님,
고맙습니다.
2011년 부활절. 새벽하늘처럼 번지는 부활의 기쁨.
부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