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수녀 게시판
-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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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최인숙 [sr-dibs]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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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최효경수녀
2011년 대림절에
등불 하나 밝히며
기다립니다.
오신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기다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하기에,
꼭 만나고 싶은 마음의 병때문에
기다립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깊어질수록
님을 만나기에 부족한 나의 모습들이
선명해지지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내마음의 주홍글씨를
내가 가장 잘 알지만,
그래도 돌아설수없는 것은,
님이 아니시면
살수 없기때문입니다.
님만이 제 마음의 주홍글씨를
밉다 않으시고,
흉하다 지우지 아니하시고,
그대로 안아주실 것이기에,
안기고 싶지만
고슴도치 이 마음,
마음 둘곳 없었던 시간들
님만이 아시기때문입니다.
오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오늘도 기다림의 날들
바닷가를 서성이며
파도소리에 기도를 담습니다.
나의 기다림은
님이 오신다고 하셨기때문이 아닙니다.
나의 사랑이
님을 향해 타오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