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125/30-1530년경, 오트 하인리히 성경(Ottheinrich),
종이에 채색, 53.5 x 37.5cm, 뮌헨 바이에른 시립 도서관(Munchen), 독일
성화 해설
등을 돌리고 있는 제자들의 뒷모습은 단순하고 대략적으로 그려진 반면 얼굴이 드러난 제자들 모습은 보다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원탁을 중심으로 빙 둘러 앉은 열 두 명의 제자 머리 위에는 금빛 후광이, 그리고 그리스도의 머리에는 이들보다 커다란 황금색 후광이 빛나고 있다. 탁자 위에는 접시, 칼, 잔과 빵이 놓여 있
고 그 중앙의 커다란 접시 안에는 작은 양 한 마리가 놓여있는데 이는 바로 그리스도가 처해진 운명을 암시하는 것이다. 예수가 사랑한 제자 요한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마치 하늘 위를 나는 새의 눈높이에서 내려다본 듯한 묘사는 하느님의 시점에서 지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 둥근 원탁과 제자들은 하나의 통일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룬 교회를 연상시킨다(박혜원 소피아).
[2011년 10월 23일 연중 제30주일(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의정부주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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