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수녀 게시판
- 성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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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최인숙 [sr-dibs]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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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절 축제 전날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야 할 당신의 시간이 온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 주셨다(요한 13,1)
끝까지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어떻게해야
주님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될까요.
“서원을 한다는 것은
내가 서원을 하고 싶다고 해서 또는 뜻을 세워 그것을 해 낼 자신과 힘이 있어서 하는
그런 약속이 아니라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도와주십시오.’라는 기원이라고 생각합니다.”(2012년 장 익 주교님 금경축 미사 강론 中)주님, 도와주십시오.
주님만을 끝까지 사랑하고 싶습니다.
파파 할머니가 되어 수도복을 입고 관속으로 들어갈때까지,
천년이 세번 지나도록,
어둠에 짓눌려 낭떠러지 끝에 설지라도,
유혹의 외줄타기, 외나무다리위에 서더라도,
모든 조건 갖춘 귀인이 나타나 마음 끝자락 녹일지라도
먼 훈날 당신 앞에 나설때까지,
당신만을
당신만 사랑하고 싶습니다.
주님만 의지하고 바라는
당신의 아이이고 싶습니다.
2012년 4월 5일(목) 누군가의 발을 씻으며, 저도 당신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최효경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