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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31. 연중 제4주일 (마르 1,21ㄴ-28)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

11518 이상익 [sangik0330] 2021-01-31

 

게시글 본문내용

 

   ★☆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

 

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마르 1,23-24)”

 

1) 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다는 말은,

마귀가 회당에 들어와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들어가지 못하는 장소도 없고,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성전이나 회당이라고 해서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또 성직자나 수도자라고 해서 못 건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건드린다는 말은, 사로잡아서 마귀 들린 상태로 만드는 것과,

어떤 유혹을 해서 죄 짓게 만드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거룩한 장소에 있다고 해서 방심해도 안 되고,

자신이 거룩한 직책을 맡고 있다고 해서 자만해도 안 됩니다.

방심하고 자만하는 것은 마귀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2) 귀는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면서 사람에게 접근했고, 유혹했습니다.

그래서 마귀를 ‘속이는 자’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소리를 지르면서 말하는 것은,

실제로는 마귀가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마귀가 예수님에 대해서 하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진실처럼 보이도록 교묘하게 꾸민 말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고 부른 것은,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사용한 호칭을 빌린 것인데,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시킴으로써 교묘하게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부정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라는 말도 거짓말입니다.

(자기들을 내버려두라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예수님은 만물의 주님이신 분이니 세상 모든 존재와 상관이 있는 분,

즉 지배하고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라는 말은, 자기들을 멸망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말이고, 그래서 이 말도 거짓말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구원하려고 오신 분이고,

이 구원 사업에는 마귀의 세력을 쫓아내고 멸망시키는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라는 말도 거짓말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분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믿는 존재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라는 말은, 겉으로는 진실처럼 보이지만,

이 말도 교묘하게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는 말이고, 그래서 거짓말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라고 말해야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마르 1,25-26).”

 

예수님께서는 마귀에게 두 가지를 명령하십니다.

1) “조용히 하여라.”

마귀는 거짓말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말씀’이신(진리 자체이신) 분인 예수님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거짓을 말할 자유도 없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거짓을 말할 자유는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아무 말이나 마음대로 막 하는 자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그런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진실을 말할 자유’이지 ‘거짓을 말할 자유’가 아닙니다.

거짓을 말하는 것은 십계명을 위반하는 대죄입니다.)

2)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마귀에게는 사람을 지배하고 억압할 권한이 없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에, 마귀가 사람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것은

하느님의 권한을 침해하는 신성모독죄입니다.

마귀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만일에 복종하지 않으면 곧바로 지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마귀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는 말은,

어쩔 수 없이 예수님의 명령에 복종하면서도 마지막 발악을 했다는 뜻입니다.

 

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마르 1,27).”

 

람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서 그 가르침이 ‘권위 있는’,

즉 ‘하느님의 힘이 들어 있는’ 가르침이라는 것을 느끼고 놀랐었습니다(마르 1,22).

그랬다가 마귀가 쫓겨나는 일을 통해서, 그 ‘하느님의 힘’이 실제로 작용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놀라게 됩니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예수님을 ‘사람 가운데 하나로만’ 생각하고 있었고,

아직은 ‘하느님이신 분’으로는 믿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신 분’으로 믿고 있었다면 놀라지 않고, 당연한 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새롭다.’ 라는 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권위 있다.’ 라는 말은, 하느님의 명령이라는 뜻입니다.

마귀는 하느님(예수님)의 명령에만 복종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마귀를 쫓아내려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해야 합니다.

또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려면 우선 먼저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이 말은, 마귀를 쫓아낼 때뿐만 아니라,

넓은 뜻으로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울 때에도 항상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만일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 없이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해서

마귀를 쫓아내려고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죄,

즉 십계명 제2계명을 위반하는 죄를 짓는 일이 됩니다.

그리고 마귀로부터 역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사도 19,13-16).

 

(수님에 대한 믿음도 없이

십자고상과 성모상과 성수 같은 성물을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런 물건 자체에 무슨 힘이 들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서,

마치 부적을 사용하듯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미신을 믿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참 신앙’과 ‘헛된 미신’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성물’은 신앙을 도와주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보조 수단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입니다.)

 

원문보기▶ Rev.S.Moyes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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