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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앙드레 수녀, 코로나19 이겨내고 118살 생일 맞아

4 갈현동성당 [kalhyon] 2022-02-22

프랑스 앙드레 수녀, 코로나19 이겨내고 118살 생일 맞아

세계 두 번째 최고령자로 코로나19 확진 3주 만에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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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드레 수녀.

 

 

지난해 초고령의 쇠약한 몸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을 이겨내 화제가 됐던 프랑스의 앙드레 랑동(André Randon) 수녀가 11일 118회 생일을 맞았다.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앙드레 수녀는 1904년생이다. 제1차 세계대전은 앙드레가 10살 소녀일 때 발발했다.
 

앙드레 수녀는 장수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기도와 매일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이라고 대답한다. 앙드레 수녀는 19살에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 학교와 병원에서 일하다 40살에 수녀회에 입회했다. 동양에서 ‘불혹(不惑)’이라 불리는 늦은 나이에 수도복을 입었지만, 장수하는 덕분에 수도 생활 기간(78년)은 여느 수도자의 일생 못지 않다.  
 

프랑스 남부 툴롱에 있는 요양원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던 앙드레 수녀는 1년 전 뜻하지 않게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뒤 불과 3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이긴 했지만, BBC를 비롯한 유럽 언론들은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117살 수녀’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앙드레 수녀는 TV 인터뷰에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았어도 무섭지 않았다”며 “살아서 기쁘기는 하지만, 큰오빠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고 말했다. 남자이름 ‘앙드레’는 일찍 세상을 떠난 오빠 이름을 가져온 것이다.  
 

앙드레 수녀는 시력이 다해 앞을 보지 못한다. 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도 없다. 방 안의 라디오가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유일한 창이다. 그럼에도 요양원 거주 수녀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다.  
 

앙드레 수녀는 온 국민과 함께 118회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축전을 받았다. 3년 전 생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하카드와 함께 묵주를 선물 받았다. 앙드레 수녀는 요즘 그 묵주를 돌리면서 기도를 바친다.   
 

앙드레 수녀는 유럽에서 첫 번째, 세계를 통틀어 두 번째 최고령자로 노인학연구그룹(GRG) 명단에 올라가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2-02-17 등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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