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금) -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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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정성환 [franco2] 199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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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명동성당 농성관련게시판을 제때에 올리지 못했음을 사과드립니다.
2주간 명동성당 언덕에서는 큰 무리없이 계속되는 천막농성 속에 약간의 변동도 있었다.
10월 18일(월)에는 방송법에 관련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약속한 대로 철야농성을 무사히 마치고 철수했으며,
10월 19일(화)에는 "의료보험통합 연기방침 철회 촉구" 철야농성을 위해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천막농성에 들어가 25일(월)에 철수했다.
10월 25일(월)에는 교육대책위가 그 동안의 3차에 걸친 "교육정책 전면수정과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천막농성을 거두고 철수했다. 그러나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천막을 그대로 둔체 철수를 했기에 사정이 있나 보다고 생각하여 3일을 기다렸다. 그러나 교육대책위는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고 연락도 없었다.
10월 27일(수)에는 교육대책위 천막으로 "청년진보당"이 "보안법전면철폐"를 외치며 천막단식농성에 돌입한다는 플렌카드를 걸고 들어왔다. 교육대책위에 전화를 걸어 "무슨일을 그렇게 처리하느냐"고 항의를 하자, "30일(토)까지는 철수하겠다"고 말한다. 그때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말한 후, 청년진보당 대표를 불렀다. "이곳 명동성당 언덕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정당의 이름으로 천막농성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확히 전달했다. 어떠한 정당을 지원한다고 하면 그것이 타당하겠느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동감한다고 말한다. 그럼 철수해 달라고 말하자, 난감해 하면서 이미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어떻게 사전의 연락도 없이 마음대로 정하고 발표하고 들어와 우리의 사정이 이러나 한번만 봐달라는 식의 어거지가 어디있느냐고 따지자, 정당의 이름을 떼고 30일(토)까지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말한다. 천막단식농성을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과연 이름까지 버리면서 천막단식농성을 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말하자,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다! 자신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지만, 또 어떻게 3일간의 천막단식농성을 해석하고 그 성과에 대해 말할지 모르지만 분명 떳떳하지 못한 그 일을 하려면 하라고,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정당의 이름은 떼고, 30일(토)에는 꼭 철수할 것을 다짐받고 헤어졌다. 그래서 청년진보(당)는 (당)자를 가리고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명동성당의 현재는 범민련 1동, 한총련 1동, 보안법철폐 연대 1동, 청년진보당 1동, 모두 4개동의 천막에 30여명이 농성을 하고 있으며, 간간히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뚜렷이 드러나는 것도, 일반의 언론도 관심이 사라지면서 또 다시 장기간의 천막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