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지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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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박석근 [valentinosk] 200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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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하오리까?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이정표도 없는 시대를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 경찰이라고 자부하던 미국은 911사태 이후 아전인수격인 애국법이라는 법을 만들어 자국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상대를 무자비하게 짓밟아 버리고 자국의 이익만을 취하는 소인국으로 변하였습니다. 지혜롭지 못한 이러한 행동으로 더 많은 테러와 분쟁이 세계 곳곳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들은 국제연합이 추구하는 공존공영의 보편의 원리를 무시하여 지구촌에 사는 모든 세계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국제기준이 되는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모든 나라 모든 사회조직들에게 행동규범의 모델이 되어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만을 대량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가 없는 일회성 삶만을 지향하는 최하위단계의 불안한 원시사회로 회귀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내가 주도세력이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정당화되고 물질만능의 가치관이 현실을 지배하여 가지지 못한 자에게는 너무나 삶이 고되고 힘이 듭니다. 종교지도자는 어느 때보다도 이사회를 정화시켜야 할 책임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각종 종교 지도자들 역시 물질에 중심을 두어 세력 확장에만 골몰하여 인권이 무시되는 암울한 사회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얼마 전에 승하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생각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하느님의 뜻을 좇아 사신 그분이기에 그러할 것입니다.
80평생을 주님의 뜻에 따라 살다 가신 그분의 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배워야 겠습니다. 한권의 책, 한분의 스승은 나의 인생을 바뀌게 합니다.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구입한 교황자서전「일어나 갑시다」는 정신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반가운 친구가 될 것입니다. 여러 교우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가 일치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가꾸워 나갈 때 우려하던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새로운 빛이 깃드는 사회로 복구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니 동산에 함께 온 애제자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일어나 가자」라고 아버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모두 함께 일어나 가자고. 이천년 전에 하신 주님의 말씀은 지금도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