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리59] 거양성체시 언제 절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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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오규철 [kcoh]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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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양성체(擧揚聖體)시 언제 절을 하나요?
사제가 성령의 힘으로 예물을 거룩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여 달라고 기도[이를 '축성기원(祝聖祈願)'이라 함)할 때 복사가 종을 치는 데, 이것은 거룩한 순간이 다가왔으므로 신자들에게 정신을 집중하도록 알리는 것입니다. 이때 신자는 두 손을 모은 상태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흠숭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거나 고개를 숙입니다.사제가 ‘성찬 제정’과 ‘축성문’을 낭독하면 눈을 감고 예수님께서 최후만찬 때에 제자들에 둘러싸여서 빵을 쪼개어 주시며 말씀하시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립니다. 사제가 성체를 높이 들 때[이를 ‘거양성체(擧揚聖體)‘라 함] 다시 복사가 종을 치면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성체를 ‘예수님의 몸’이라고 믿고 응시하다가 사제가 성체를 향하여 절할 때 같이 절을 합니다. 다시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최후만찬장으로 돌아가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시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고, 또 다시 복사가 종을 치면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성작에 담긴 성혈을 ‘예수님의 피‘라고 믿고 응시하다가 사제가 성혈을 향하여 절할 때 같이 절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일치된 전례동작으로 기도드리면 최후만찬 장면이 생생할 뿐만 아니라 영성체 때의 마음가짐이나 느낌이 달라질 것이고, 성체를 영할 때에도 밀떡이 아닌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는 것 같은 느낌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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