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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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정아름 [ckrgksdo]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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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고등부 교사 정아름 효주아녜스입니다!!
ㅋㅋㅋ 신부님... 아름이요..
이제야 이렇게 신부님께 글을 쓰네요...
신부님... 여기 자주 오셔서 보시나요?
제가 남기는 이 글 보실까요...
너무나 큰 고민이 있는데... ㅋㅋㅋ
2학기 개학할때 반지 주신다고 하셧죠? 묵주반지로 주세요!! 금으로~~ㅋㅋㅋ
신부님...
참... 너무 어려운데요...
이제 떠나야할때인 것 같아요...
동기들이나 선배들 볼때도... 교감인 효진이가 볼떄도... 지금은 제가 떠나야할때인것 같나봐요...
다들 정확하게...(동기들은 정확하게 말하지만...ㅋㅋ세대차이가 너무 크다구...ㅋㅋ)그렇게 말하진 않지만...
그렇네요...
캠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나봐요... 제가 욕심을 낸것도 있고... 너무나 믿었던 제자... 동료교사... 후배교사... 였는데... 지쳤나봐요..
그리고... 돌아와서... 참.. 너무 많이 섭섭했거든요..
제가 아직 어리잖아요... 직장인교사 혼자는 너무나 버티기 힘드네요...
ㅋㅋㅋ
교사들 엠티간동안.. 혼자 많이 정리했어요... 근데... 아직... 학생들에 대한 제 마음이 정리가 안되요..
참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지금 고등부 2학년들...
처음 중고등부 들어왔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늘 지켜봤는데..
그런 중고등부 아이들과 등돌리고 나갈생각을 하면...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아직 정리가 안되요..
근데... 나가주는게 옳은 거겠죠?
지금 교사들한테... 저는...
짐이될꺼 같아요.. 항상 힘들게하고..싫은소리 하고... 교감도 그냥 맞춰주는데 말이에요...ㅋㅋ
밀려난다는 마음... 요즘은 그거 버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후배에게 교감 물려주고...
제자들이 동료교사가 되고...
그래도 함께 하려고... 잘해보려고 했는데.. 욕심이 지나쳣나봐요...
그래도... 이런마음으로 그만두고 싶지는 않앗는데...ㅠ.ㅠ
저..
이번에 지영이랑 같이 퇴임하려고 마음의 준비 하고 있어요...
아직..
아른거리는 학생들 얼굴이 너무 많지만... 빨리 정리해야겠죠?
그게 옳은거같으니까...
신부님...
저...
아직 아무런 확신이 없어요...
누가 나가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 이런생각하는 제가 바보같기도 하고...
신입교사들.. 저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다는거 알면서도 이렇게 계속 있기도 그렇고...
ㅋㅋㅋ
저...
이번주 안에 마음정리할께요..
그리고 찾아뵐께요...
신부님...
신부님...
ㅠ.ㅠ
저 진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뭐가 옳은건지..
그냥..
아무 말씀 안드리고 있다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몇자 적어요...ㅋㅋ
신부님!!
제가 사랑하는 거 아시죠?ㅋㅋ
근데 이렇게 쓰면 답멜 주시나요?
ㅋㅋ
ckrgksgywn@freechal.com
ㅋㅋ 혹시나...
주일 전에 찾아뵙겠습니다!!
신부님... 사랑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