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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계동 메아리
"허리에 띠를 메고 등불을 켜놓고"-- 하계동 메아리--제 695호

20 고창록 [peterkauh] 2006-02-01

  [연중 제4주일]

   

                                "허리에 띠를 메고 등불을 켜놓고"

 

오늘 민족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조상의 덕을 기리며 흩어졌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날입니다. 특히 풍족한 음식과 함께하니 얼마나 즐거운지요.  그러나 이 일시적인 평안과 풍족함이 혹시 주님의 현존하심을 망각한 신앙적 나태함이나 이완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우리 모두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늘 복음(루카 12,35-40)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혼인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문간에서 기다리다 도착 즉시 문을 열고 맞이하는 충직한 종처럼,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고 말입니다. 항상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도둑이나 재난이 닥쳐오지도 않겠지만, 한결같이 함께하실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 깨어 준비하는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오실 사람의 아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어떻게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할까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어울리다 보니 신앙인의 자세를 망각하고 먹고 마시는 분위기에 젖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항상 모든 상황의 중심에 하느님을 모신 깨어있는 의식과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톨릭 신자는 우선 자신과 가까운 가족, 친지들에게 소금과 빛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어려운 친지와 이웃을 찾아  비록 작은 것일망정 가진 것을  나누는 자세, 가족들과 차례를  지낸 다음에는 어김없이 주일미사 에 참석하는 충실한 신앙인의 모습부터가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신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일 것입니다.   또한, 시간에 매듭을 정해놓고 지난 과정을 결산하고 새로이 도래할 날들을 위해 지혜를 모으며 다짐을 새롭게 했던 조상들의 슬기를 생각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결코 평탄하지 않을 새해를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께 구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무리 큰 은총으로 우리를 축복하러 오실지라도 우리가 깨어 영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우리는 그 은총을 놓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이 아름다운 설날에 우리 조상의 은덕과 함께 지난 한 해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이루어진 우리의 삶을 봉헌하며, 양극화로 치닫는 이 나라와 우리의 삶의 터전이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균형과 조화를 되찾도록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병술 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례와 교리]

 

 

고통 앞에서 어찌할 것인가? (다음 주)

 

고통 앞에서 우리는 어찌할 것인가?

무고한 이의 고통,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고통 앞에서 하느님을 원망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그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 애쓸 것인가?


다음 주 제1독서에서 우리는 끔찍한 고통을 당하는 욥의 탄식을 봅니다. 그는 하느님께 순종해야 할 지 아니면 반항해야 할지의 두 입장 사이에서 갈등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은 오늘의 우리자신들의 입장과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원칙이 자신에게는 왜 지켜지고 있지 않는가!''''라는 한 맺힌 항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죄 없는 내가 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일 것입니다.


고통의 문제에 직면해서 우리가 찾아내어야 할 해답은 바로 예수님의 삶 속에 들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셨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의 의문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그 분의 모범으로 인해서 고통은 이제 더 이상 죄에 대한 처벌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죄와는 전혀 무관한 그 분께서 고통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의인의 고통은 바로 수많은 이들이 헤어나지 못하는 고통의 멍에를 벗겨주기 위함이라는 진리를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복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베드로의 장모가 치유되고 수많은 병자들이 다시금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와 같이 병을 고쳐주신 치유이적 사화가 마르코 복음에는 여덟 번 나옵니다.  바로 예수께서는 인간의 고통에 동참하시며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도록

하려는 당신의 사명을  다하셨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한없이 받고 있지 않은지요.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계신 한 우리의 삶은 더 이상 고통에 짓눌려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베드로의 장모는 열병이 치유되는 은총을 받자 곧 손님들을 위해 시중을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열이 내리면(병마에서 해방되면)" 복음을 증거 할 사명을 되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며 우리 형제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 가정 안에서, 우리 직장에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형제애를 나눕시다. 제2독서를 통해 바오로 사도께서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매여 있지 않은 자유인이지만…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1코린 9,19)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구역과 본당 소식]

 

사랑 넘치는 구역미사 : 우린 “사렙타의 과부”처럼!

 

1구역에서 시작된 구역미사가 2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3개 구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구역은 “우려와 설레임” 속에 진행되었지만 싸락눈이 진눈개비로, 다시 포근한 단비로 변할 만큼 사랑과 평화로움이 가득했다고 전합니다.

‘좁은 집에 어떻게 다 앉을까? 음식은 어떻게 할까. 교우들이 많이 올까? 썰렁할까?’ 이런 걱정일랑 접어두라는 것입니다. 주임신부님 말씀대로 “주님께서 다 도와 주십니다.” 아니 이미 우리 신부님의 심성과 어록에는 “신자에게 부담 주기”나 “주임 사제의 권위”는 없습니다. 온통 사랑 그 자체이니 어디서나 따뜻하고 편안할 수밖에 없지요.

구역마다 미사 전 후, 한 쪽에선 수녀님의 격의 없는 개인면담, 그리고 주임신부님과 형제자매들과의 사랑스런 대화는 자칫 “권위와 위엄”으로 서먹할 수 있는 사제와 평신도의 관계를 떠나 “사랑 가득한 목자가 가슴 열고 어린 양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며 따뜻이 손잡는 관계”의 평화로움을 이루고 있으니! 시노드는 바로 하계동이 실천 모델이 되지 않을지요.

특히 5구역 미사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신부님과 교우들이 편안하게 미사하고 대화하시도록 제공하기를 자청한 로사리오 자매님이 계셨답니다. 아담한 방에 교우들이 가득하고 신부님 양 옆엔 귀여운 꼬마들 넷이 둘러  앉았고 아이들 할머니들 손잡고 어루만지며 흐뭇함 감추지 않는 목자! 아 얼마나 평화로운 모습인지요.

미사 후 신부님은 “이제부턴 여러분의 얘기를 들을 테니 마음껏 털어놓으세요.” 그리고는 건의를 경청하고 받아 적고 계셨습니다. 엊그제 성당에서 어떤 할아버지께서 건네신 건의 편지를 자랑하시며 “이 맛에 삽니다.”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목자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구역미사를 통해 가정과 구역 곳곳에서 더 나은 본당 공동체를 위한 기도와 참여가 활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퍼센트, 그리고 1천 원!”

 


미사 시간 전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전을 오르내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부축하며 안타까움 금치 못하는 그 분을 봅니다. “올해는 우선 엘리베이터부터 설치해야겠습니다.”


건축 관련 일은 어느 한 곳을 손 댈 때 관련된 일들을 함께하게 됩니다. 교육관 건립과 함께 본당 성전 지하의 개보수와 부족한 본당 운영비와 밀린 교구 납부금 해결을 위해 사목협의회는 “3퍼센트 교무금 책정과 헌금 1천 원 더하기” 운동을 추진합니다.


우리 모두 착한 목자의 사랑에 힘을 보탭시다.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예언자 엘리야에게 마지막 남은 식량을 내놓은 사렙타의 과부가 되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곳간에 끊임없이 채워주실 것입니다.


(교무금 미 책정 1000세대가 30,000원씩 책정하면 연간 3억6천만 원이 추가되고, 헌금 1천 원씩을 더하면 연간 2천4백만 원이 확보되어 본당 살림에 크게 보탬이 됩니다.)

 

 

 

[영적 먹거리 ]    


오늘의 묵상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 말고,

  주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라.

  그러면 이것이 너의 몸에 보약이 되어,

  상처가 낫고 아픔이 사라질 것이다.

  (잠언 3,7-8)


너의 손에 선을 행할 힘이 있거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여라.

  너에게 가진 것이 있으면서도,

  너의 이웃에게

  "갔다가 다시 오시오.

  내일 주겠소" 하고 말하지 말아라.

  (잠언 3,27-28)

 

 

 

❍ 황당한 답안 ❍


물리시험이었다. 


문제는 “뉴턴의 제3법칙을 써라”였다.


어떤 학생은 답에


이렇게 써 놓았다.




답: 뉴턴의 제 3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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