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학생부)
- 버스와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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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송주홍 [maikol77] 200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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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신체 건강하고(떡대 좋고)
터프하게 생긴(인상 험상궂은)
남자가 생전보지도 못한 볼펜과 칫솔을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절대 싼 것이 아님...어떻게 그런 제품에 저런 가격을 매길 수 있을까..)
판매를 시작한다.
그럴 때는 자는 척하는게 상책이다.
아님 재수좋으면 다음 정류장이 때마침
내릴 때가 되어 내려버리면 그만이다...
혹시라도 그 남자가
앞에서 떠들고 있는데
찍소리라도 했다가는
엄청난 눈초리를 두들겨 맞아야 하며
일단 그런 것들로 찍히면
살 때까지 앞에서 비켜서질 않는다.
그럴 때마다 짜증이 나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버스도 지하철도 아닌데서
그런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