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21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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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백용기 [ykpaek] 20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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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덥던 더위도, 지루한 장마도 이젠 한풀 꺽이는 모습입니다. 혹시 교우 여러분 가정에 여름 장마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작년에는 많은 교우들이 비 피해를 입어 가슴아팠던 한해로 기억됩니다.
저는 본당 사목회 상임위원회에서 ( )분과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 )
입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2002년 본당 사목지침에서 밝힌 실천사항에 대한 진행상황을 말씀드리고 현재 우리 성당주변의 모든 환경이 현대화 되어 가는 과정에서 시설적으로 부족하고 열악한 상태에 있는 우리 성당도 언젠가는 변화되어야 하고,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성전미화를 위해 지혜로운 마음으로 기초를 다지고 준비해야 한다는 뜻에서 이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는 지난 6월15일과 16일 미사 중 강론을 통해서 향후 우리 본당 성전미화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본당 현황과 문제점을 소상히 밝혀 드린 바 있습니다.
우선 사목지침에서 밝힌 실천사항 중 교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잘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 우리의 삶의 이정표요, 나침판이라 할 수 있는 성서읽기가 매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둘째 : 반 소공동체 기도모임의 날을 통하여 모든 구역, 반이 한 날 한 시에 하느님을 섬기고 찬양하므로써 사귐과 친교와 사랑을 나누고 있으며,
셋째 : 겟세마니 동산에서 제자들의 일치를 간절히 기도하는 주님의 뜻을
우리 이문동 공동체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다짐하는 의미로
매월 첫 목요일 저녁에 성시간을 갖고 있으며,
넷째 : 가정의 성화와 가정축복을 기원하고 집 축성을 목적으로
본당 신부님께서 가정방문을 하고 계십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사목계획대로 잘 실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쉽게 실천하기가 어렵고, 또한 단시일내에 이루기 힘든 것이 성전미화를 위한 준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전미화를 위한 준비의 필요성은 2002년 본당 사목지침에서도 이미 언급 되었고, 각 단체회합시 단체장을 통해 성전건립에 관한 의견수렴도 여러차례 실시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본당 신자라면 누구나 성당내 모든 시설을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한번쯤은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제쯤 좋은 시설과 넓은 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혼배미사도 드리고, 많은 단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회합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아쉬움을 느끼지 않은 신자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본당이 있으면서도 도로여건이 나쁘고, 성당내 제반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다른 본당에서 혼배미사를 드려야 하고, 장례미사가 있을 때에도 도로가 비좁아 운구차가 들어올 수 없어 차도에서부터 본당까지 운구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신앙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일학교 자녀들은 비만 오면 물이 차고, 비좁고, 덥고 추운 곳에서 교리교육을 받고 있으며, 많은 단체들이 부족한 회합실과 비좁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이며, 어쩌다 화장실을 가려면 입구부터 느껴지는 냄새 때문에 정말 짜증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글쎄요? 때때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좋으나 싫으나 이 곳이 우리 성당이라고 생각하기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누가 뭐래도 이 성당은 우리 이문동 모든 신자들의 성전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소중하기 때문에 아끼고 가꾸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본당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 보신다면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전 지붕위 기와가 일부 깨지고 파손되어 빗물이 스며들고, 특히 강한 바람이라도 불때면 깨진 기와장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너무 노후되어서 보수공사를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고 따라서 비용도 많이 들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성당앞 삼성아파트 건축공사로 인근 지반이 내려앉아 성당마당이 갈라지고, 벽에 금이가고, 사무실과 성당 출입문은 물론 간이식당문 마저도 닫히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향후 건설회사와의 분쟁을 대비하여 사진촬영도 하고 있으며, 현장사무소도 수차례 방문하여 현장관리자에게 이러한 현상들을 설명하고 직접 현장확인도 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발생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성전건립의 필요성을
더욱 절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성전건립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마련할 것인가 입니다.
근래 신축중인 주변 십여곳 성당을 대상으로 건축기간과 소요비용을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건축기간은 짧게는 1년 6월에서 길게는 2-3년 정도이고, 소요비용은 적게는 35억원에서 많게는 6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우리 본당의 경우 대지면적 690평에 평당건축비 4백만원, 연면적 1,500평 (지하2층, 지상3층) 정도 규모로 신축할 경우 총 건축비용은 산술적으로 60억원정도가 필요합니다.
이는 2002년 5월말 현재 교무금 납부세대 1,222세대를 기준으로 할 때 세대당 약 5백만원 정도를 납부해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이는 세대당 납부금액, 월 평균 봉헌금을 기준으로 볼 때 결코 적은 액수도, 또한 쉽게 마련할 수도 없는 큰 금액이라 생각합니다.
▷ 참 고 ☞ 본당 총 세대수 : 2,415세대 (02.5월말 기준)
☞ 교무금 납부세대 : 1.222세대 (점유비 50.6%)
☞ 월 3만원이하 납부세대 : 977세대 (점유비 80%)
☞ 월 평균 봉헌금 : 1,600만원
이에 사목회 상임위원회에서는 다소 늦은감은 없지 않지만 그동안
구역(반)장을 포함한 각 단체장들의 대다수가 2차헌금에 찬성한다는 의견에
힘을 얻어 전 신자가 하나된 마음으로 주일미사때 2차헌금을 통하여
성전건립기금을 준비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건축규모와 내부시설, 부대시설등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한 바는 없지만, 부족한 건축비용마련을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부대시설
로 납골당과 영안실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우리 옛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아름다운 속담들이 있듯이 우리 성당 전신자가 한마음이 되어 성전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와 참여만 보여 주신다면 결코 어려운 일 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교우 여러분!
주임신부님이 부임하신 이후 신자분중 일부는 성당마당이 어둡다고, 또는 성당내가 너무 덥다고, 또는 너무 춥다고 불편함을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전건립이라는 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든 교우들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일정기간 감내하면서 실천가능한 조그마한 일에서부터 아끼고 절약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보를 통해 이미 알고 계시듯이 일부 단체에서는 무더운 여름날 옷판매
를 통하여 성전건립기금을 조금씩 조금씩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전건립을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었고 힘차게 달려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넘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치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서 또 뛰고 달려서 이문동 동산에 아름다운 성전을 꼭 건립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나 방법도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나의 조그만 정성이 하나 하나 모아질 때 우리의 큰 뜻은 꼭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9월 첫주일인 9/1일 즉, 다음 주일부터 "성전미화를 위한 2차헌금"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여러 교우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여러분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요한복음 14장 14절의 말씀을 봉독하여 드리겠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내가 이루어 주겠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