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달러의 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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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7 이정희 [dew] 20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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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초등부 게시판에 들어 갔더니 감기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쌀쌀해진 날씨로 웅크려질 때 따뜻한 호빵같은 기분을 느껴 보고 싶을 때가 있지요?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단어들이 생각이납니다.
오늘은 용기와 인내, 배려란 단어를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 감기 조심하십시오.
♣ 5달러의 용기 ♣
미국의 어느 경매지에서 자전거 경매 때 있었던 일입니다.
열두어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년이 경매장 맨 앞줄에 서 있었습니다.
첫번째 자전거가 경매 붙여졌을 때 그 소년은 가장 먼저 “5달러!”하고 값을 매겼습니다. 그러나 그 자전거는 당연히 소년보다 훨씬 높이 가격을 매긴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몇 대의 자전거가 경매에 붙여졌지만 그때마다 소년은 5달러를 부른 뒤 더 이상 값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잠시 동안의 휴식시간이 찾아왔을 때 경매인은 소년에게 값을 좀더 올렸으면 좋은 자전거를 살 수 있었는데 왜 번번이 놓쳤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자기가 가진 돈이 모두 5달러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매가 다시 속개되었고, 몇 대의 자전거가 경매되었지만 소년은 여전히 5달러를 외쳤습니다. 시간이 흘러 경매가 마침내 파장에 가까워졌을 때 진짜로 멋진 자전거가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여전히 그 소년은 낮은 목소리로 5달러를 외쳤습니다.
그러자 경매인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더이상 경매를 진행시키지 않고 그냥 조용히 서있었습니다.
그리곤 조용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낙찰됐습니다. 저 어린 신사에게 이 자전가가 5달러에 팔렸습니다.”
경매장에서 모인 사람들은 이 뜻밖의 결과에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꼬깃꼬깃 구겨져 손에 쥐어져 있던 지폐를 내미는 소년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용기란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일어나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만일 소년이 몇 번의 실패로 경매를 중도에 포기했더라면 그 멋진 자전거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인내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다시금 성공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라야 비로소 그 진정한 결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 이전에 얼마 만큼의 진실과 인내를 가지고 그 일에 임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오늘을 사는 우리의 지혜가 아닐까요.
- <소망은 내 지친 등을 떠미네>
(이정하 지음, 한겨레 출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