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 청년 게시판
- 오늘은 잔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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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조효진 [yong77cho] 200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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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잔칫날이었습니다
오늘은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으니
잔칫날입니다.
오늘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날이라
잔칫날입니다.
오늘은 왜 그리 밥맛이 좋던지 하루 종일
잔칫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사고 싶은것도,
갖고 싶은것도 전혀 없었으니
잔칫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었으니
잔칫날입니다.
오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열심히 살았으니
잔칫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별로 죄진게 없는 것 같아
잔칫날입니다.
-홍문택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