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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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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 다운 생활

422 마봉건 [reosus] 2003-07-29

형제 여러분

  안녕들 하신지요.  모두들 잘 알다시피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며 살기란 참 어렵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10 계명 등 사회생활 하는데 지키기 힘든 것들이 허다합니다.  꼭 가톨릭 신자의 계명이 아니라도 사람의 도리로서 지켜야 된다고 생각되는 문제는 많습니다.  이 세상에는 꼭 로마 가톨릭 만 존재하기 않기 때문이죠.  불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힌두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톨릭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 단체에선 자신의 종교가 유일교 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의 종교를 확실하게 신임하고 있고 자신과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인간의 자연적인 편견 때문 입니다.  

  낮에 집에 계시는 분들은 아마 한두 번쯤은 여호와의 증인들께서 문 앞에 들이닥친 적이 있으실 것 입니다.  꽤나 막무가내의 방식으로 전도활동을 하여 그들이 대문 앞에 서있으면 집요한 세일즈맨 보다 더 반갑지 않습니다.  어쩔 때는 어떻게 함 빨리 그들을 쫒아 보낼까?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예 문도 열지 않고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히 하기도 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도 단지 귀찮다는 이유 와 뜻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시가지로 나가면 뜨문뜨문 장애인들이 구궐하기도 합니다.  그들을 볼 때는 모두가 불상해 보입니다.  한쪽 손대신 갈고리에다 하모니카를 걸고 다니는 중년의 남성, 팔다리가 없어서 기어서 다니면서 동냥을 하는 사람, 눈이 사팔뜨기가 된 정신지체지 뭐 말할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들이 왜 이렇게 살아가야 할까요?  정부가 그들을 등한시해서?  장애인들이 자기 인생을 포기하고 모든 일거리를 기피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주요원인은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한테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등한시하고 기피를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장애인이 당신이 앉아 있는 전철 칸에 들어왔습니다.  구궐을 하기 시작합니다.  불상해보여서 돈 천원 을 장애인의 소쿠리에 집어넣습니다.  가끔가다 시주(? 앗 불교 용어!) 해주고 오늘 좋은 일 해서 흐뭇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한 정거장에서 다른 장애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때 우리는 과연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할까요?  처음 보았던 장애자처럼 생각하고 다시 도와줄까요?(10000명 중 1명 정도). 아니면 다르게 행동할까요?  대부분 다르게 행동합니다.  아까 딴 양반 도와주었으니까...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내가 뭐 자선사업간가? 이번사람은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외면합니다.  그러나 현세사정을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도와주기를 기다리면 너무 늦습니다.  모두 엇비슷한 생각과 논리로 살아가기 때문이죠.  게임 Theory에서 Prisoner’s dilemma 를 아시는 분들은 이해하시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자기만을 위하여 행동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이 들이 버틸 자리는 사라지게 되죠.

  성당에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멀쩡히 성당 잘 나오고 헌금 꼬박꼬박내고 기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신양생활을 제대로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의 생활 패턴도 신양인 패턴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건전한 생활과 기도 .  봉사정신-무조건 돕지는 못하더라도 도울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을 때 도와야 합니다. 기타 등등-형제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나 성당 안에서의 행동 과 마음가짐은 왜 사회생활 하는 도중에는 잘 지켜지지 않을까요?  잘 아시다 시피, 우리는 현세생활과 신앙생활은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생활에다의 신앙생활방식의 도용은 물에다 콩기름을 섞을 때처럼 힘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들 모두들 아주 뛰어난 사리판단의 능력을 하느님께 부여받고 태여 났습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정도의 간단한 판단 능력은 식은 죽 먹기죠.  오늘도 어제와 같이 우리들은 시험에 들어있습니다.  사람 살다 실수는 할 수 있으나 뻔히 잘못된 처사인줄 알면서 범하는 행위는 없어야 합니다.  당신은 하느님을 믿습니까?  얼마나 믿나요?  사회생활에서 범죄를 범했을 때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는 것은 두렵습니까?  지금 세상의 형벌이 두렵고 하느님을 믿고 계신다면 사후에 잘못에 대한 몇 천배의 형벌은 어찌 두려워하지 않으십니까?  두려워서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남을 이해하고 돕고만 살아도 짧은 것이 인생이며 또한 예수님의 바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鳳建

 

P.S. 자료실에 mp3 와 그림 조금 올려 놨습니다.

mp3 - R 캘리의 Heaven/ 엔싱크의 God must have spend little more time on you.

그림- 예수님, 성모님, 천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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