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동화]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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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 신화송 [fa12] 200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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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
(루가 10: 39∼ 42)
나자로의 집에는 두 여동생이 있었어요.
"오빠, 오늘도 예수님께서 우리 집에 오셔요?"
"곧 오실 거란다. 어서 맞이할 준비를 하렴."
두 여동생은 신이 나서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부지런히 했어요.
그런데 언니인 마리아와 동생 마르타는 준비하는 것이 달랐어요.
’’예수님께서 오시면 가장 좋은 곳으로 모시고 먼저 진리의 말씀부터 들어야지.’’
이런 생각을 한 마리아는 예수님을 모실 방 청소부터 먼저하고 기다렸어요.
’’예수님이 오시면 맛있는 음식을 먼저 대접해야지.’’
마르타는 얼른 시장엘 다녀와 열심히 준비를 하느라 무척 바빴어요.
어느새 예수님이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 예수님. 이 방으로 오세요."
마리아는 얼른 방석을 내고 예수님을 모셨어요.
"예수님, 오늘도 하느님 말씀 전해 주실 거죠?"
"그래서 이렇게 왔으니 어서 앉아 보렴."
마리아는 귀 기울여 예수님 말씀을 듣다가 모르는 것은 묻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동생 마르타는 아직도 땀을 뻘뻘 흘리며 예수님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예수님, 제 동생은 얘기만 하고 저만 일 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마리아 언니, 부엌 일 좀 도우면 안되?"
마르타는 화가 나서 큰소리로 말했어요.
"마르타야, 너는 나를 대접하려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구나."
"예수님, 저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답니다."
예수님은 마르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말씀하셨어요." 마르타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 하나님 말씀을 잘 듣는 일이란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했으니 마리아에게서 아무도 그것을 빼앗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 저는 예수님은 대접하는 일이 가장 좋은 일 인줄 알고 맛있는 음식으로 즐겁게 해 드리고 싶었답니다."
예수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또 말씀 하셨어요.
"알아요. 대접하는 정성도 아름답고 깨끗한 마음이란다. 그러나 너는 진리의 말씀 듣는 일을 잊어버렸잖니?"
"예수님,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마르타는 고개를 푹 숙이고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