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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교리 문답
12번 질문에 답을 하며.

13 이재정 [thomaslee] 1999-08-24

먼저 답변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답변이 있을까 해서 매일 홈페이지를 찾으시는 자매님을 생각하면서 늘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답이 늦어진 것은 정확한 자료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 그 자료를 찾지는 못했지만 제가 배우고 알고 있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독서를 하게 되면, 참으로 복잡합니다. 독서를 하기 전까지 적지않게 인사를 해야하고, 또 독서를 마친 후에도 몇번이나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전례예식 안에서 행해지는 이러한 행위들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사를 하는 것은 존경을 의미하고, 그 행위를 대신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의 전례 중 독서를 하게 될 때 처음에 어디에, 누구에게 인사를 하여야 하는지 당황하게 됩니다. 먼저 답을 말씀드리면 주례사제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미사성제는 주례자는 성사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 자신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주심으로써 일치의 성사를 이루시고,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모시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미사성제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사도들에게 당신을 기억하면서 거행하라고 분부하셨고,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명을 받들어 이를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사성제는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과 사제들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미사성제의 주체는 그리스도이시지만 미사성제를 거행하는 사람은 사제입니다. 사제는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신자들과 함께 거룩한 제사를 거행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제는 미사성제 안에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말씀을 선포하고, 빵을 축성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신자들에게 나누어줍니다. 그러기에 말씀의 선포 역시 사제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제는 복음을 봉독하기 전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제 마음과 입술을 거룩하게 하시어 당신의 복음을 충실하게 선포하게 하소서." 그리고 복음을 다 봉독한 후에는 "주님, 당신 말씀으로 저희를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복음 전에 선포되는 독서 역시 하느님의 업적과 그리스도의 업적을 선포하는 것이기에 독서를 읽는 신자는 주례자에게 인사를 하게 됩니다. 그 인사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독서를 읽겠다는 표시이고, 또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미사성제를 거행하는 사제에게 대한 존경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이런 류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전례 예식 안에서 하나의 규정으로 정한 것은 바로 주례사제에게 인사하는 것이 올바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본당에서 어떤 신부님은 인사를 받고, 어떤 신부님은 받지 않으시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사는 상대방이 받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내가 그분께 대한 존경의 표시입니다. 그리고 꼭 고개를 숙여 응답하는 것이 인사를 받는 것만은 아닙니다.

 

 

답변을 드리긴 했지만 미흡합니다. 제가 그 자료를 찾게 되면 전문을 싣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늦게 답변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주님의 은총이 늘 풍성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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