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 순교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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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이성훈 [totoro]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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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는 교회의 일곱부제중 한 사람으로서, 사도들을 도와 교회일을 돌보며, 믿음의 생활을 충직하게 살아왔던 성인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사도들을 따랐으며,
사도들을 대신하여, 교회의 재산을 관리하고,
복음말씀을 선포하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이단자로 몰려서,
돌에 맞아 죽는 첫 순교의 영예였습니다.
...
말이 좋아서 영예이지, 죽을때까지 돌에 맞는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참하다고 표현하기도 벅찬 고통이셨을 것입니다.
예로부터 주님의 예언자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수모를 당했습니다.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당했으며, 목숨도 빼았겼습니다.
하느님을 믿어서 돌아온 결과는 그러한 것들 뿐이었습니다.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우리...
그래서 하느님께 하소연하고, 대들고, 따지는 우리...
스테파노의 순교 앞에... 과연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도 그렇게 대하시는데...
우리가 얼마나 거룩하게 산다고 하느님께 대들 수 있겠습니까?
신앙은 바로 세속의 고난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은 그러한 것입니다.
사제 스스로도 십자가를 싫어합니다.
십자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그렇게 모범을 보이셨으니,
우리가 할 말씀은... 그저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