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 팔부축일 내 수요일 사도요한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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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이성훈 [totoro]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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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은 사도요한의 축일입니다.
요한세례명을 지닌 모든 분들께 축하말씀 전합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요한은 자기 자신 스스로를 "주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 라고 칭합니다.
사실 요한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서 첫번재로 불리운 두 사도중의 한사람(안드레아와 함께)이었고,
예수님 가까이에서 주님을 보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타볼산의 변모때 뽑혀서 올라간 산 증인이었고,
최후의 만찬때 주님 옆에서 베드로의 명을 받아 누가 배반할지를 넌즈시 물었던 사도이며,
주께서 잡혀가실때 옷을 잡히자 옷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밑에서 주님을 지켜 드리던 요한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듣고 맨 처음으로 달려가 그것을 보았던 사도였습니다.
그 후 그는 터키에서 성모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전해지며
파트모스 섬에서 요한 묵시록을 집필했다고 전해집니다.
요한의 삶...
사랑받기는 했지만, 때로는 그 사랑에 부족하게 답하기도,
또 위협 앞에서 흔들리기도, 주님을 떠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요한처럼 어떤때는 주님을 열열히 사랑하기도, 또 수난과 십자가 앞에서 도망치기도...
그러나 그 모습 전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봅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흔들려도, 배반해도, 죄를 짓더라도... 주님께 신덕과 망덕을 지니도록 하십시요.
주님의 사랑은 어느 순간에도 가실 날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제자는 누구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주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제자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잘나고 열심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못나고 흔들려도 사랑해주시는 주님 사랑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사람인 당신께 되묻고 싶습니다.
...
오늘 하루 어떻게 주님을 사랑하셨습니까?
그 사랑의 응답을 어떻게 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