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 팔부축일 내 목요일 무죄한어린이들의 순교축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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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이성훈 [totoro]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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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왕은 이스라엘의 왕이 새로 태어나셨다는 소리를 듣고,
당시에 태어난 사내아이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러한 일들은 현재 우리 삶 주변에서, 그리고 자신의 삶 안에서 너무나 자주 일어납니다.
우리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희생, 억압과 부조리는 너무도 잘 아셔서
굳이 말하는것이 어리석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는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선택에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선택의 앞에서 고민하고 고뇌하기도 하며, 하느님의 뜻을 여쭙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물음을 잘 분석해 보도록 하십시요.
혹시 그 물음의 이익의 방향이 자기 자신에게 정향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그 물음의 이익이 방향이 하느님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세속의 유혹 앞에 하느님의 이익이 아닌, 자기 자신의 최대이익을 추구하려 합니다.
주님의 이익은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 우선합니다.
가장 씁슬한 이야기중 하나가,
"시험기간이니 미사는 빠지도록 해라..." 라고 종용하는,
혹은 그러한 자녀들의 선택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부모들의 이야기입니다.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하는일...
그것은 헤로데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 명한 것입니다.
나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어서, 우리 마음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기 예수님을 죽여버리지는 않았습니까?
모든 선택에 있어서 주님의 마음은, 주님의 이익은, 주님의 영광은,
남는것이 있을때, 내가 여유가 있을때, 선심쓰듯이 내어주는 그러한 것은 아니었습니까?
마음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찾아 경배를 드리시길 바랍니다.
성 이나시오 성인의 말씀대로, 주님께 가장 큰 영광을 돌릴 수 있는것만 선택하도록 하십시요.
내 안에서 세속이나 내 자신 스스로가 승리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내 안에서 오직 그리스도께서 홀로 승리하도록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우리 마음 안에오신 아기 예수님을 죽여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마음은, 믿음은, 신앙은 아기처럼 너무 약해서,
정성을 다해 보살피지 않으면 쉬이 죽어버립니다.
보살피지 않고 그대로 두는것... 그것은 우리 신앙을 죽여버리는 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