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성심> 성체성사는 무시당하는 사랑의 오묘한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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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논현성당 [nonhyon] 200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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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성사는 무시당하는 사랑의 오묘한 열쇠>
나를 태우는 불을 끄지 못하고 사랑의 오묘한 열쇠인 성체 성사를 생각하던 그때 내 성심이 받은 고통을 지금 기록해라. 그때 이 하늘에서 온 빵을 먹고 살 모든 선택된 자의 영혼을 생각하며 내게 자신을 바친 많은 영혼들의 냉정... 내 성심에 상처를 낼 사제들의 영혼을 보았다.
저들이 차차 전 습관으로 돌아가며 약해지고 염증을 내며 냉담하는 데까지 이르게 될 것도 보았다.
그러나 나는 감실 속에서 이 영혼을 기다린다... . 나는 그가 오기만 간절히 바라며 나를 받아 주고 정배에게 하듯이 나와 이야기하며 내게 의견을 청하며 내 은혜를 간구하기 바란다. 나는 그에게 내게 와서 무엇이든지 굳은 신뢰로 말하라고 한다... . 너는 죄인들의 마음을 끌어라... . 보속하기 위하여 너를 바쳐라. 오늘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겠다고 내게 분명히 약속해라... . 그리고 내 성심이 너로써 위로를 받기 위하여 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아라... . 이것이 저 영혼에게서나 이 영혼에게서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받아 모시며 간신히 한마디 말을 할 뿐이로구나! 혹은 다른 것에 골몰하고 혹은 아무 맥이 없고 혹은 거절하는구나... . 생각을 걱정한다... . 그 영혼은 냉정하고 싫증내며 얼른 떠난다. 내게 선택을 받고 나한테 밤새도록 기다림을 받은 영혼아, 이렇게 하는 것이 나를 받아 모시는 것이냐?
나는 저에게 쉬고 저의 죄과를 가볍게 하기 위하여 저를 기다렸다... . 저에게 새로운 은혜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 . 내게로 오지도 않고 울며 아무것도 내게 구하지 않는다... . 온다는 것은 예식이나 채우려고, 혹은 습관 때문에 온 것 같다. 이것은 사랑에 북바쳐 참 원의가 있어서 온 것도 아니다. 이 영혼은 내 성심이 바라는 애정을 가진 영혼이 아니다.
또 사제로 말하면? 아! 내가 각 사제들에게 바라는 것을 무엇이라 말할까... . 나는 저들에게 영혼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내 능력을 주었다. 나는 저들의 말에 순종하여 하늘로부터 세상에 내려온다... . 나를 저들의 손에 넘겨 감실에 보존해 주기 위해서나, 영성체로 다른 영혼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나 저들의 처분에 맡긴다. 저들에게 각각 영혼들을 맡겨 강론과 지도와, 무엇보다 모범으로 영혼들을 덕행과 진리의 길로 안내하고 인도하게 하였다.
다들 이 부름에 응하는가? 사랑의 이 사명을 잊어버리는 자가 있지 않은가?
오늘은 내 사제가 제대에서 나한테 부탁받은 영혼들에게 말해 줄 줄을 알까? 내가 받는 모욕을 보속할 줄 알까? 자기 성무를 거룩하게 이행할 힘을 내게 구하며 구령을 위하여 일할 열성을 빌며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더 자기를 희생할 줄을 알까? 자기의 모든 사랑을 내게 주어 나로 하여금 내 귀엽고 사랑하는 제자에게서 쉬는 것과 같이 나를 자기에게서 쉬게 할까?
아! 내 성심이 얼마나 혹독히 아파 “세상 영혼들은 내 손과 내 발에 상처를 내며 내 얼굴을 더럽히는구나... . 나에게 선택받은 영혼, 내 정배, 내 사제가 내 마음을 부수며 찢는구나!” 하였으랴?
이것이 성체 성사를 세울 때 열두 사도 중에 첫째 사도가 충성하지 못할 것과... 또 그 뒤를 따라 세기를 통해가며 다른 많은 영혼들이 충성하지 못할 것을 보고 찔린 고통이다.
성체 성사는 사랑의 발명이다. 성체는 영혼들의 생명과 힘이요 모든 나약한 자에게 약이며 현세에서 영세(永世)로 건너가는 자의 노자다.
죄인들은 성체 성사에서 평화를 얻고, 열심하지 못한 영혼들은 희생의 열정을, 결백한 영혼들은 지극히 달고 맛있는 음식을 얻고, 열심한 영혼들은 안식과 자기 소원의 만족을 얻으며, 거룩한 영혼들은 완덕에로 날아가는 날개를 얻는다.
또 헌신한 영혼들은 성체 성사에 자기가 살 자리와 사랑과 생활을 고정(固定)한다. 저들은 성체 성사에서 완전한 표준과 천상배필과 친밀히 또 갈라지지 못하게 결합하는 거룩한 사슬을 찾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