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성심> 성심의 사도 말가리다 마리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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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논현성당 [nonhyon] 200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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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사도 말가리다 마리아
**J-1**
“지극히 사랑하옵신이여, 주님의 뜻대로 당신앞에 있는 것은 얼마나 좋으니이까?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우시오니까!”하는 말을 말가리다는 항상 거듭 염하며 염증을 낼 줄 몰랐다.
밤에는 어떠했는지...
“밤보다 더 재미있는 때는 또 없었다. 밤은 가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담화하는 제일 좋은 시간이었으니까. 밤에 때때로 잠이 깨게 해 달라고 호수 천신께 부탁해 두었다. 잠이 깨게 되면 내 마음은 천주를 온전히 보게 되고 천주님과 담화하는 신락으로 인하여 사랑밖에는 다른 감정이나 동작도 없이 세시간동안이나 지내게 되는 일도 있고 혹은 그대로 밤을 새우는 일도 가끔 있었다. 숨쉬기도 힘이 들어 옆으로 누워 잘 수가 없었다.
한번은 어깨가 아파서 옆으로 누워서 편히 하려고 하니까 주님은 당신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다른 어깨로 갈아 메고 편한 것을 취하려고 하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다.”
**J-2**
그러나 말가리다는 주님의 은총이 자기에게 특별히 드러나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마치 눈앞에 만나 보는 사람과 같이 주님 옆에 자기가 있는 것을 인식할 뿐 아니라, 묻기도 하고 대답도 하게 된 것은 행복의 극치이긴 했지만....
그 다음 묵상 시간에 주님은 내 영혼을 화폭으로 하시고 끝까지 사랑과 곤궁, 침묵과 희생 가운데서 세상을 보내신 주님의 생애의 모습을 그려내기를 원하심과 아직도 내 영혼을 더럽히는 여러 가지 때와, 현세 것과, 내 자신과 그 외에 피조물에 대한 애착심, 나는 사실 어려서부터 그런 물건에 마음을 붙이는 힘이 강했는데 그런 것에서 내 영혼이 정결케 된 다음에야 주님이 원하는 것이 성취될 수 있는 것이라고 현시하셨다.
**J-3**
말가리다 마리아는 명령된(장상으로부터) 방법에 따라 묵상하려고 힘껏 노력해 보았다. 묵상 제목만 듣고 성당에서 나와 일을 하면서 까지 들은 묵상제목을 생각해 내려고 해 보았지만 언제나 무엇이든지 잊어버리고 암만 해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아무리 지시 받은 대로 해 보려해도 어떻게 된 일인지, 주님이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되고 말았다. 그것을 물리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았다.
“+그들의 의지의 힘을 존중할 것을 바란다, 너는 그들이 희망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나는 내 계획과 틀리고 반대되는 것같이 보이는 것을 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쓸 수가 있다. 나는 네 정신 특히 네 마음의 지도만을 내것으로 하겠다. 그것을 결코 다른이에게 양보하지 않겠다.”
**J-4**
“+나는 성심을 위한 희생자, 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하여 완전한 제물로 자진해서 자기자신을 희생으로 바칠 자를 원한다.”
“주여, 나같은 자가 어떻게 그렇게 성스러운 임무를 할 수 있겠습니까.? 좀 더 가치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하고 말씀드렸다.
말가리다는 모든 사람의 마음의 임금이신 주께서 원장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을 알고 주님의 사랑이 주시는 희생의 잔을 받아드는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을 깨달았다. <聖心의 犧牲> 이것은 곧 말가리다의 일생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랑은 아끼지 않고 다 바치는 데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게 되었다.
**J-5**
다음의 이것은 주님이 명하셔서 기록하도록 하신 것인데, 내 일생을 통해서 가지고 있던 결심이다. 내가 주님을 마음속에 받아 모신 다음에 주님은 내게 말씀하시길
“+보아라, 네가 영원히 거처할 곳으로 정할 내 늑방의 상처를 보라. 이제부터 후로는, 네게 사람인 천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네게 입혀 준 정결한 옷은 여기서만 완전히 보존될 것이다. 내가 네안에서 완전히 살기 위하여 너는 이제 살지 않는 것같이 살아라.
네 육신 그리고 네 육신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이 생각하라.
무슨일이든지 네 자신이 아니고 다만 내가 네 안에서 행하는 것같이 행하라,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네 감각과 네 능력을 전부 내 안에 묻어 버리고, 땅위엣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 같이, 깨닫지 못하는 것같이 하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너도 좋아하고, 그 외에는 아무 판단도 희망도 의지도 가지지 말라. 내 권능을 손상시키고 내 힘을 거역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나 외에는 아무것도 구해서는 안된다.
내가 네 모든 것이 되기를 원한다면.....언제나 나를 맞아들일 준비를 갖추고 있어라. 나는 언제나 나를 네게 줄 터이다.
너는 가끔 원수의 분노를 당하게 되리라, 그러나 무서워할 것은 없다. 나는 내 권력으로 너를 둘러 감싸주고, 내 스스로가 네 승리의 보수가 되리라.
나를 떠나서 네 자신을 보는 일이 없도록 마음 써라,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네 표어(標語)로 정하라. 다만 한 마음, 한 사랑, 한 천주.
여기에 대하여 말가리다 마리아는 다음과 같이 서약의 혈서를 썼다.
“가난하고 비참하게도 허무한 나는 내 천주 대전에서 요구하시는 대로 나를 봉헌하고 희생합니다.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자비에 의지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남김없이 마음을 봉헌합니다. 몸이나 마음이나 생명의 일각이라도 모두 주의 것으로 하겠나이다. 사랑하올 임금의 노예로, 또 종으로, 주님의 손으로 조성된 자로 나는 속하여 있나이다.
내 임금은 온전히 내 것이요, 나는 주님께로부터 났고, 아무것도 내 스스로 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을 주님께 돌리고 무엇이든지 내게 돌리지 아니하오며, 모든 것을 주를 위하여 하고 무슨 일이든지 나를 위하여 하지 않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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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하는 자는 많은 괴로움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이 맺는 약속이다. 천주를 사랑하는 길에도 이 원칙은 같아, 십자가의 무게를 모르는 성인은 없다.
말가리다 마리아도 언제나 주님이 어루만져 주시는 사랑에 도취되어 있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도 지금은 꽃에 쌓여 있지만, 그 꽃잎은 얼마 아니가서 시들어 떨어지고, 날카로운 가시만 드러나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될 것을 묵시로써 그녀에게 알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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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네 마음을 다오” 하시면서 요구하실 때 그녀는 가끔 “사람들이 나를 경멸하는 것 외에는 나를 생각지 않게 해 주신다면”하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재주도 월등하고 상식도 풍부하고, 수도원 안에서도 사람들이 우러러 사모할 만한 중심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 이상 성인으로 대우받기에 충분한 특은을 받고 있음에도 말가리다 마리아의 가치는 적은 결점의 그늘에 감추어져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일은 극히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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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가리다 마리아가 항상 주님의 옆에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그녀를 즐겁게만 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이런 은혜를 받을 때 그녀는 주의를 받았다. 주님이 그녀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과오를 범했을 때 네 자신이 고신극기를 해서 그것을 기워 갚지 않는다면, 내가 고통을 보내서 정결케 하겠다. 나는 네 과오 때문에 너를 멀리하지는 않겠지만 내 옆에 있는 것을 어떤 괴롬보다도 더 큰 고통으로 깨닫게 할 터이다.”라고 하셨다. 그녀도 어떤 때에는 때에 물들어서, 지극히 거룩하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고통을 맛보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그 괴로움은 천번 죽는 것보다도 더하다.”라고 그녀는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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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님은 특별히 사랑하시는 사람들은 고통의 불가마에서 단련을 당하게 하신다. 그러나 그것은 수단일 뿐이요, 목적은 아니다.
천주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욕심을 탈각한 영혼,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나 주님의 손에서 오는 그대로 즐겁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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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가리다 마리아는 언젠가 한번은 <아베 마리아 스뗄라>성가를 부를 만한 시간 동안 자기를 편태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편태는 괴로왔을 것인가?
아니다. 그녀는 집에 있을 때부터 고신극기를 사랑했고, 그날은 특별히 즐거웠던 것이다. 자기를 때릴 때마다 매번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다.”라고 하는 재미있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기뻤다고 한다. 허가된 시간이 다 되었으나 그녀는 더 계속하고 싶었다. 순명지덕을 잊은 고신극기는 천주께서 용납하시지 않으신다. 그 다음에 책찍을 들려는 순간 “+그것은 악마를 위한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그녀를 가로 막았다.
**J-11**
어느 날 그녀는 다른 수녀들이 노래하는데 목소리를 합하려고 몇 번이고 애를 쓰면서 조심스럽게 소매속에 감추었던 손을 가슴에 합장하고 서 있었다. <떼떼움>성가가 시작 되었을 때 돌연 천주의 위엄에 압력을 받는 기분이 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 팔에 태양을 끼어안은 것같이 광채가 나는 어린 아기의 모습이 나타났다. 둘 사이에는 깊은 침묵 중에 다음과 같은 담화가 오고 가고 했다.
“내 임금이시여, 얼마나 큰 자비로 존귀하신 당신이 이렇게 낮추시옵니까.?
“+내 딸아, 어찌하여 내게 가까이 오지 말아 달라고 언제나 그러느냐? 그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이다.”
“내 임금이시여, 나는 당신을 만질 수 없음은 물론이옵고, 당신 옆에 가까이 가기에도 부당하옵니다.”
“+네가 스스로 허무한 자로 생각하면 할수록 나는 내 자신을 낮추어 너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 그녀는 문득 이것이 악마의 유혹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솟아 올랐다.
“내 천주여 이 말씀이 당신의 것이라면 저에게 찬미가를 읊게 해 주옵소서,
그녀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던 목소리가 돌연 풀려 나오는 것을 감득하여.....목소리는 그 후에도 얼마 동안 계속해서 잘 나왔지만 또 다시 쉬어져서 나오지 않고 말았다. 그녀는 천주께 다시 청하여 회복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즉시 허락되지 않았다. 그 대신 목소리 같은 것까지도 주시는 대로 받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경계를 받았다.....이렇게 해서 그녀는 주님이 친히 지도하시는 밑에서 영적생활의 신비로움 속에 깊숙이 진보해 가고 있었다.
**J-12**
어떤 날 그녀는 내일 영성체할 준비를 하면서 자기 마음을 주님과 일치케 하여 주시기를 아래와 같이 기도했다.
“그러나 허무한 것이 어찌 무한하신 이와 일치할 수 있겠나이까.? 주여, 그것은 다만 당신의 자비하심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안되겠사옵니다.” 그때 그녀의 영혼의 눈은, 태양보다 더 밝게 빛나고 한없이 넓게 퍼져 있는 주님의 성심을 보았다. 그 광채를 향해서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검은 것이 기어 올라갔다.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힘으로는 다 올라 갈 수 없었다.
“+너를 내 무한히 큰 가운데에 잠거 버려라, 그리고 다시 나오려하지 말라,” 하시는 소리가 들리고 그 검은 것은 성심 가운데에 흡수되었다.
**J-13**
또 한번은 자신은 어떻게 된 일인지 위험한 언덕 끝에 서 있는 기분이 나서 일어서서 불안한 마음으로 번민하고 있었다. 말가리다 마리아는 이전과 같이 주님앞에서 “가장 사랑하온 주시여, 나를 불안케하는 이것은 무엇이옵니까?”하고 호소하였다. 그러니까 전신에 상처를 받으신 주님이 나타나셔서
“+이 늑방의 상처를 보라”고 하시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셨다.
[이 바닥 모를 상처는 무한히 긴 화살 - 즉 사랑의 화살로 뚫렸으며 그 언덕 끝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이 못에 몸을 감추지 않으면 안된다. 성심으로 통하는 이 깊은 못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처소요, 거기에는 생명수의 샘이 있어, 죄로 인하여 잃은 성총의 생명은 거기서 소생하고, 사랑의 도가니가 있어 마음은 사랑만의 생명에 사는 것이다.]
**J-14**
어떤 날 주님은 “+내 딸아, 이 즐거운 동산에 들어와서 피로한 영혼을 쉬게하라.”하시면서 그녀를 부르셨다. 동산은 여러 가지 빛깔의 덕의 꽃이 향기 뿜는 성심의 동산이었다. 좋아하는 꽃을 골라서 따라고 하시므로 말가리다 마리아는 “몰약의 묶음과 비할 수 있는 주님 자신을 따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잘 선택했다. 이 세상에서는 다른 꽃은 금방 시들고 만다. 빛이나 향기가 없어지지 않는 꽃은 이 꽃 뿐이다. 그러나 이 꽃이 시기를 만나 피는 곳은 이 세상 뿐이요, 영원한 세계에는 이것이 없다.”
라고 대답하셨다. 몰약은 고통을 상징하는 꽃이다.
성녀 마르가리타(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코크는 1647년 6월 22일 프랑스 사롤레 지방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남달리 성체께 대한 신심이 뛰어났다. 1671년 성모방문 수녀원에 입회하여 모범적인 수녀로 생활하던중 1673년 -1675년사이 예수성심 공경의 환시를 받게 되었다.
초기에는 그 환시에 대하여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1687년초 그곳 수녀원에서 인정을 받아 예수성심축일을 지내기 시작하였고, 말가리다 마리아 수녀는 1690년 10월 17일 수녀원에서 사망하였다.
그녀는 1864년 9월 18일 시복되고, 1920년 5월 13일 시성되었다. 예수성심에 대한 신심은 1765년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서 선포되었다.
이 내용은 말가리다 마리아 전기에서 읽고 느낀것 중 감동적인 부분을 발취하여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