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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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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본질

858 박옥희 [rntpwn2003] 2004-11-12

 

11월12일  루가 17,26-37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는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바로 그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마침내 홍수에 휩쓸려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또한 롯 시대와 같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짓고 하다가 롯이 소돔을 떠난 바로 그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리자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 지붕에 올라가 있던 사람은 집 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러 내려오지 마라.

밭에 있던 사람도 그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롯의 아내를 생각해 보아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잘 들어 두어라.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누워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또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주님,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

 

 

 

 

 

 

 

 한번은 신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천국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사람,

 천국은 못 가도 연옥 쯤은 갈 거라는 사람,

 지옥에 떨어질 거라는 사람.

 

 손을 들어보니, 공교롭게도 천국을 차지할 사람은 없었고, 대부분 연옥이나 지옥을 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자들 대부분이 자기 구원에 도무지 자신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겸손으로 치부하기에는 씁쓸함이 남습니다.

욕심은 나쁜 거지만, 구원에 부리는 욕심은 해가 되지 않을 법한데, 그 욕심은 이미 접은 것 같습니다.

 

 겸손의 원인을 짚어보니, 신앙의 본질을 살지 않은 탓 같습니다.

그 믿음이 본질을 사는 믿음이 아니라면, 그의 신앙은 잠들어 있는 신앙입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깨어 있지만, 신앙의 눈으로는 잠을 자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잠보다도 더 무서운 건 신앙의 잠입니다.

 냉담보다 더 무서운 건 열심 속에 가려진 타성입니다.

미사에 열심하고 성당 일을 도맡는다 해서 깨어 있는 건 아닙니다.

깨어 있다는 건 나날이 자신을 바꾸어 사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되겠습니다.

 

뒤돌아 보다 소금기둥이 되었다던 한 여인의 이야기 앞에 자꾸 뒤가 켕기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달콤한 세상의 유혹이 아직도 더 좋아보이는 철없음 때문은 아닐는지....


                                                                  -  김 강정 신부-

 

 


 

*오늘은  안 글라라 자매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앞에 나아갔습니다.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의 부활 임을 믿습니다.

 자매님께 아버지의 크신 축복...

 영원한 생명을 기도합니다.

 

병고로 인한 육체적 고통, 자녀들에게  다하지못해 안타까웠던 모성애...

그 모든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 크나큰 위로와 안식을 청합니다. 

남아있는 가족에게도 더욱 사랑하며 위로하며 기쁘게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짧은 생애 가운데 단지 조금 먼저 나아갔을뿐

저희 모두 또한 가야할 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깨어 준비할수 있도록 ,

소중한 시간...

 

마지막 순간을 위하여 ...

아버지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행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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