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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7일 (수)부활 제3주간 수요일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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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보에대하여

3 이향미 [jebulun] 2001-01-30

일반적으로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가 사용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흰 미사보를 쓰고 장례 미사에는 검은 미사보를 사용한다. 여성이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구약 시대에도 있었으나 당시 베일은 미혼임을 상징하였다. 모세와 엘리야가 야훼의 현존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출애 3:6, 1열왕 19:13)는 기록에 있듯이 남자도 하느님앞에 나갈 때는 얼굴을 가렸다. 신약 시대에 여성의 베일은 외출하기 위해 입는 큰 외투의 일부였으며, 특별히 전례 기간 동안에는 머리를 가리는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1세기 경에 유대인들과 그리스도교 여성들이 뚜렷한 이유없이 의복과 분리된 베일을 착용하기 시작하였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 여성 신자들이 교회의 공식예절 때 머리를 가리는 관습이 시작된 것은 사도 바울로가 고린토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를 공적으로 언급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과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공적인 모임에서 여성의 머리를 가리는 관례가 이방계 그리스도교인에게도 요구된 것이다. 바울로는 여성의 머리는 남편을 상징하므로 교회의 공식 예절에 참여할 때 여성들의 머리를 가리라고 했다. 이는 당시의 풍습일 뿐 절대적이고 본질적인 신앙의 의미는 아니다. 초기 교부들도 베일의 착용에 대해 자주 언급하였다. 2∼3세기 교회 신자들은 엄격한 신앙 생활을 강조하였는데 교부들은 여자들이 성당에서나 길거리에서 베일을 쓰고 다닐 것을 요구하고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소박한 복장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현재 수도자들이 쓰는 베일은 3세기경부터 그리스도와 맺은 영성적인 혼인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주교들이 베일을 축성하여 동정녀들에게 나누어 주고 축성하면서 시작되었다. 반면 일반신자들에게도 사도 바울로의 강력한 권고와 초기 교부들의 엄격한 가르침에 따라 신앙인으로서 소박한 생활과 정숙한 몸가짐의 한 표현으로 전례 때 미사보를 쓰게 되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흰색 미사보를 선호하였고 미망인인 경우는 검은색을 주로 사용하였다. 그것은 미사보를 쓴 사람이 세례성사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순결의 의미가 흰 색상에 담겨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남녀 평등이 보편화된 현대에서는 미사보를 쓰지 않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여자에게만 미사보를 쓰도록 강요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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