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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3월 30일 (토)성토요일
복음묵상 나누기
요한 묵시록 18:1-24

538 이재현 [leejaehyun] 2001-12-10

바빌론의 패망

 

1.이런 일이 있은 뒤에 내가 보니 다른 천사가 큰 권세를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있었고 그의 영광스러운 광채 때문에 땅이 환해졌습니다.

 

2.그는 힘찬 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무너졌다! 바빌론은 악당들의 거처가 되고 더러운 악령들의 소굴이 되었으며 더럽고 미움받는 온갖 새들의 집이 되었다.

 

3.모든 백성이 그 여자의 음행으로 말미암은 분노의 포도주를 마셨고 세상의 왕들이 그 여자와 놀아났으며 세상의 상인들이 그 여자의 사치 바람에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4.또 하늘로부터 이와 같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내 백성아, 그 여자를 버리고 나오너라. 너희는 그 여자의 죄에 휩쓸리지 말고 그 여자가 당하는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하여라.

 

5.그 여자의 죄는 하늘에까지 사무쳤고 하느님께서도 그 여자의 사악한 죄를 기억하신다.

 

6.그 여자한테서 받은 만큼 돌려 주고 그 여자의 행위를 갑절로 갚아 주어라. 그 여자가 부어 준 잔을 갑절로 되돌려 주어라.

 

7.그 여자는 영화와 사치를 스스로 누렸으니 그만큼의 고통과 슬픔을 그 여자에게 주어라. 그 여자는 마음 속으로 `나는 여왕의 자리에 앉아 있고 과부가 아니니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8.그러므로 그 여자에게 질병과 슬픔과 굶주림 등의 재난이 하루 사이에 닥쳐 올 것이며 마침내 그 여자는 불에 타 버릴 것이다. 그 여자를 심판하시는 주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다."

9.그 여자와 함께 음란한 일을 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 세상의 왕들은 그 여자를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가슴을 치고 통곡할 것이다.

 

10.그들은 그 여자가 받는 고통이 두려워 멀리 서서, "무서운 일이다! 이 강한 큰 도성 바빌론에 화가 미쳤구나! 네가 일시에 하느님의 벌을 받았구나!" 하고 부르짖습니다.

 

11.그리고 세상의 상인들도 이제는 그들의 상품을 사 줄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 여자가 망하는 것을 보고 울며 슬퍼합니다.

 

12.그 상품에는 금, 은, 보석, 진주, 고운 모시, 자주 옷감, 비단, 진홍색 옷감, 각종 향나무, 상아 기구, 값진 나무나 구리나 쇠나 대리석으로 만든 온갖 그릇,

 

13.계피, 향료, 향, 몰약, 유향, 포도주, 올리브 기름, 밀가루, 밀, 소, 양, 말, 수레 그리고 노예와 사람의 목숨 따위가 있습니다.

 

14.상인들은 그 여자를 보고, "네가 그렇게도 간절히 탐내던 실과가 너에게 사라졌으며 온갖 화려하고 찬란했던 것들이 너에게서 사라졌으니 네가 다시는 그것들을 보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

 

15.그 여자 때문에 부자가 된 이 상인들은 그 여자가 받는 고통을 보고 두려워 멀리 서서 울고 슬퍼하며,

 

16."무서운 일이다! 고운 모시 옷과 주홍색 옷과 진홍색 옷을 몸에 두르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던 이 큰 도시에 화가 미쳤구나!

 

17.그렇게도 많던 재물이 일시에 잿더미가 되고 말았구나!" 하고 말할 것입니다. 또 모든 선장과 선객과 선원과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 멀리 서서

 

18.그 도시를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저렇게 큰 도시가 또 어디 있었단 말인가!" 하고 외칠 것입니다.

 

19.그리고 그들은 머리에 먼지를 뿌리고 슬피 울면서, "무서운 일이구나! 이 큰 도시에 화가 미쳤구나! 항해하는 배의 선주들이 모두 그 도시의 사치생활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었건만, 그것이 일시에 다 잿더미가 되고 말았구나!"하고 부르짖을 것입니다.

 

20.하늘과 성도들과 예언자들이여, 기뻐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그 도시를 심판해 주셨습니다.

 

21.또 힘센 한 천사가 큰 맷돌같은 바윗돌을 들어서 바다에 던지며 말했습니다. "그 큰 도성 바빌론이 이렇게 던져질 것이니 다시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22.거문고 타는 사람들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과 피리 부는 사람들과 나팔 부는 사람들의 음악이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기술자들도 네 안에서 보이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맷돌 소리도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23.다시는 네 안에서 등불도 비치지 않을 것이며 신랑과 신부의 음성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네 상인들이 땅의 권력자가 되었고 만국 백성이 네 마술에 속아 넘어 갔으며

 

24.예언자들과 성도들의 피가, 그리고 땅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바로 그 도시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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