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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17일 (금)부활 제7주간 금요일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주님 말씀
02-27 연중 제 8주일

130 서정숙 [lia1004] 2000-02-25

<말씀-신랑이 친구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단식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는 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을 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잔칫집에 온 신랑 친구들이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단식을 할 수 있겠느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그럴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온다. 그 때에 가서는

그들도

단식을 하게 될 것이다.

낡은 옷에 새 천 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낡은 옷이

새 천 조각에 켕겨 더 찢어지게 된다. 또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다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오늘 복음(마르 2,18-22)은 ’단식논쟁’ (18-20절)과 ’새것과 헌것’의

이중 단구(短句: 21-22절)로 구성됩니다.

 

1. 단식논쟁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스승의 영향으로 자주 단식했으며 바리사이들은

매주 두 번 월요일과 목요일에 단식했습니다(루가 18,12 ; 열두 사도들의

가르침 8,1). 이와는 달리 예수님의 제자들은 속죄의 날을 제외하고서는

단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께 "어째서 당신 제자들은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신랑이 혼인잔치에 함께 있는데 어떻게

손님들이 단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여기에는 깊은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즉, 지금은 구약의 약속이 실현되어 구원이 이룩되는

혼인잔치

시대로서 예수님은 신랑이요 제자들은 손님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혼인잔치가 벌어지는 시기이니 만큼 먹고 즐길 때이지 단식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예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시며 당신이 죽으면 제자들이

단식하게

될 것을 예언하십니다. 즉, 신랑이신 예수께서 죽으심으로 혼인잔치가

깨지게

되며 손님들인 제자들은 단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새것과 헌 것

   이 말씀(마르 2,21-22)에는 상징적인 표현이 들어 있는데, ’새것’(생베

조각,

새 포도주)은 강하고 ’헌것’(헌 옷, 헌 가죽부대)은 약해서 서로 어울리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새것’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룩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또한 유다교의 테두리(헌 것) 안에서 그리스도교(새것) 신앙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헌것(유대교 전통)’을 버리고 ’새것(그리스도교 전통)’만을 추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3. 우리의 이해

   예수께서는 산상설교에서도 "단식할 때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과시하지 말라"

(마태 6,16-18) 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단식한다는 것을

숨겨야만

숨은 것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먹고

마시고 즐기며 복음을 따라 기쁘게 살고, 홀로 있을 때는 기도와 단식으로써

 

하느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신앙생활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따라서 새

천년에

맞는 신앙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과감하게 낡은 전통을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르침으로 바꾸어 가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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