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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6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신부 님 강론말씀
사순 제5주일 (10.03.21) :아무도 단죄하지 않으신 예수님

182 이재희 [jhpearls] 2010-03-21

 

금주의 강론

사순 제5주일 (10.03.21)

 

 

복 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마우스 올려 놓으면 정지합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위기에서 구해주시고 그 여자의 생명을 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다시는 죄짓지 마라” 하시면서 단죄하지 않으시고 그 여자를 자유롭게 해방시켜 보내주신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죄 없다고 하는 자는 죄 있다고 선언하시고, 죄가 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죄가 없다고 선언하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현장에서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을 데리고 와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사형시켜 주십시오. 어떡하시겠습니까?” 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그 여인은 죄가 없고 오히려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이 죄가 있다고 선언하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며칠 전에 매스컴에서 떠들어댔던 어떤 여중생을 살해한 김 모 젊은이에 대해서 여러분은 잘 아실 겁니다. 그 젊은이는 어릴 때 친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양부모 밑에서 컸습니다. 물론 양부모가 잘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그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방황과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며 결국은 자신의 열등감과 한계성을 가지고 살면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보고 “저런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 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죄인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죄를 짓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전국에 고아원들이 많습니다. 서울에 있는 소년의 집에 가보면 결손 가정의 어린이들이 1000명이나 있습니다. 그 어린이들은 부모가 있지만 그곳으로 보내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골에 가보면 많은 어르신들이 손녀 손자들을 키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받고 배려 받아야 그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그 시간 그 자리에서 부모로부터 배려 받지 못하고 올바른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그 부모가 아니고 그 가족들이 아니기 때문에 강 건너 불 보듯이 하겠지만 우리들 또한 공범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그것에 대해서 외면하고 있고 귀를 막고 있고 눈을 감고 있다면 그 또한 우리도 공범일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다른 사람이 직접적인 죄를 지었지만 그것을 그냥 허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의지와 양심과 정신과 정의를 사용하지 않은 우리도 간접적인 죄를 지음과 동시에 공범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간음한 여인에 대한 문제를 다시한번 볼 때 현장에서 간음하다가 잡힌 여인이라면 분명히 상대자가 있을 텐데 왜 그 남자는 데려 오지 않고 여인만 데려 옵니까? 이것은 당시에 율법이 여성에게만 족쇄를 채웠던 것이고 남성에게는 혜택을 주었으며 불법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그 여인을 데려와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고 하면서 예수님께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봅니다. 왜 이 사람들은 그 여인을 예수님 앞에 데려 왔을까요? 분명히 예수님을 올가미에 붙잡아 넣기 위한 음모를 꾸미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 여인을 사형에 처해도 좋다." 라고 말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 자비하시고 선하시고 생명을 구하시는 주님께서 죄를 지었다고 율법에 따라 처단한다는 소문을 들은 예수님은 더 이상 하느님 나라의 구원사업을 할 수 없고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입니다. 또 반대로 그 여자도 귀한 생명이니까 놓아주라 했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율법을 배반한 자로 종교법정에 고발할 것이며 동시에 올가미에 묶여서 사형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이 두 가지, 양쪽에 다 함정을 만들어놓고 예수님께 강구한 것입니다. 율법에 따라서 사형을 시키라고 할 수도 없고, 그 여인을 보호하기위해 살려주라 말할 수도 없는, 정말 당신에게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에서 그들이 요구했을 때 예수님은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허리를 굽히시고 땅바닥에 무엇인가를 쓰시면서 상심하셨고 고뇌하셨습니다. 정말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될 것인가? 땅에 쓰시면서 분명히 성부께 물어봤을 겁니다. “아버지, 내가 이 여인을 율법에 따라 사형에 처하라고 한다면 당신사업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고 반대로 살리라고 말한다면 당신의 구원사업을 이루기전에 그들이 즉각적으로 나를 붙잡아 종교재판에 넘겨서 당신의 구원사업을 이룰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쓰고 계시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빨리 판결을 내려달라고 재촉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부터 먼저 그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마음과 인간의 죄의 속성과 부끄러움을 다 알고 계셨던 예수님, 자기를 비호했고 호도했고 못 본체 했고 남자를 구해줬던 그들의 죄를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결국은 나이 많은 자부터 자기가 살아온 역사 속에서 지었던 모든 죄들을 자기 스스로가 잘 알았기 때문에 그 여인에게 돌을 던지지 못하고 다 떠나갑니다. 마지막으로 그 여인과 예수님만 남게 되자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네,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이후로 다시는 죄 짓지 마라.” 정말 예수님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단죄 하지 않으신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을 때 쉽게 그 사람을 단죄합니다. 그러나 단죄하는 죄의 권한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죄에 대한 부분은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는 겸손과 겸허함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매일 매일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정죄하거나 단죄하지 말고 오늘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그 여인을 단죄하지 않으신 하느님, 율법에 죄인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그 여인을 단죄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그 마음이 우리들의 마음이어야 하겠습니다. 돌아오는 한 주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규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 줄 수 있는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길 수 있는 겸손과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이재을 사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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