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에베는 노섬브리아(Northumbria)의 성 오스왈두스(Oswaldus, 8월 5일)와 오스위(Oswi)의 동생으로, 오스위는 그녀를 스코틀랜드의 왕자와 결혼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린디스판(Lindisfarne)의 성 피난(Finan, 2월 17일)으로부터 수도복을 받았다. 이때 오스위는 그녀에게 드웬트(Dawent) 강변의 땅을 주었는데, 그녀는 여기에 엡체스터(Ebchester)라는 수도원을 세웠다.

   그 후 그녀는 스코틀랜드 남동부 베릭셔(Berwickshire)의 콜딩햄으로 자리를 옮겨 남녀 수도자를 위한 두 개의 수도원을 세웠다. 이곳에서 성녀 에베는 성녀 힐다(Hilda, 11월 17일)와 성 쿠트베르투스(Cuthbertus, 3월 20일) 그리고 성녀 에텔드레다(Etheldreda, 6월 23일) 등과 친분을 맺으면서 더욱 정진하여 그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수녀원장으로서의 능력은 탁월하지 못했다는 것이 역사가인 성 베다(Beda, 5월 25일)의 지적이다. 그녀는 에바(Ebba)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