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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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 유스티나 (Justina)
같은이름 유스띠나 축일 10월 7일 신분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파도바(Padova) 활동연도 +3/4세기
성녀 유스티나는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Veneto) 지방의 파도바에서 큰 공경을 받는데, 그녀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거의 없다. 그녀는 종종 안티오키아(Antiochia) 출신의 성녀 유스티나(9월 26일)와 혼동되기도 한다. 옛 “로마 순교록” 10월 7일 목록에 따르면 성녀 유스티나는 파도바에서 순교한 동정녀로 사도 성 베드로(Petrus, 6월 29일)의 제자이자 파도바의 초대주교인 성 프로스도치모(Prosdocimus, 11월 7일)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리스도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했던 성녀 유스티나는 집정관 막시무스(Maximus)의 명령으로 칼에 찔려 하느님의 품에 안겼다고 한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성녀 유스티나가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에 살았던 젊은 여성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박해 때 파도바에서 순교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성 프로스도치모 주교의 선종 시기도 3세기로 보았다. 옛 “로마 순교록”의 기록은 중세 시대에 자기 교구의 사도적 기원을 강조하기 위해 초대 주교와 사도들을 직접적으로 연결했던 관습의 결과로 보이며, 3세기에 성녀 유스티나에게 세례를 준 주교가 더 타당하다.
전승에 따르면 성녀 유스티나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 중에 우상에게 희생제사를 바치지 않아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녀는 304년 10월 7일경에 사형 집행인이 도착하기도 전에 고대 파도바 도시의 남쪽 출입구인 몬테코르보 문(Porta Pontecorvo) 앞에서 로마 병사에 의해 칼에 찔려 순교하였다. 그녀의 시신은 처음에 파도바 성벽 밖의 자이로(Zairo) 원형극장 근처에 묻혔고, 그위에 453년경 성녀 유스티나 대성당이 세워졌다. 그리고 9세기에 대성당 옆으로 성녀 유스티나 수도원이 설립되었고, 10세기 후반부터 성 베네딕토회 수도승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1571년 10월 7일 레판토(Lepanto) 해전에서 그리스도교 연합군이 오스만 제국 함대에 대승을 거둔 날이 마침 성녀 유스티나의 기념일이었기에 그녀에 대한 공경은 더욱 활발해졌다. 오늘날 성녀 유스티나의 유해는 새로 재건된 수도원 성당 중앙 제단 아래 모셔져 있다. 교회미술에서 그녀는 왕족 출신이라는 전승으로 인해 왕관을 쓴 공주로서 표현되기도 하고, 순교를 나타내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거나 가슴에 칼이 꽂힌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동정녀의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 유니콘과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 성녀 유스티나 (Just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