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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5월 15일 (금)부활 제6주간 금요일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가톨릭 성인/축일
    성 이시도로 (Isidore)
    같은이름 이시도루스 , 이시도르 , 이시돌
    축일 5월 15일
    신분 농부 , 평신도
    활동지역 마드리드(Madrid)
    활동연도 +1130년경

       성 이시도루스(Isidorus, 또는 이시도로)는 1070~1082년경 사이에 에스파냐 마드리드 근교에서 가난하지만 매우 신심 깊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이시도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에 갈 여유도 없었고, 부모를 돕기 위해 어려서부터 마드리드 인근 농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 그리고 젊어서부터는 마드리드 인근의 부유한 지주이자 귀족인 후안 데 베르가스(Juan de Vergas)의 농장에서 평생 평범한 노동자로 살았다. 그는 인근 우세다(Uceda) 지역에서 온 마리아 토리비아(Maria Toribia)라는 여인과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낳았다. 그는 농부로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며 가난하지만 검소하게 살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헌신적이었다. 그의 어린 외아들이 어느 날 깊은 우물에 빠졌을 때 부모의 간절한 기도로 인해 우물의 물이 기적적으로 솟아올라 아이를 구할 수 있었다. 그 뒤로 성 이시도로와 그의 아내는 금욕적인 삶을 살기로 하고 별도의 공간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는 성실한 농부이자 열심한 신앙인이었다. 매일 들판으로 일하러 가기 전에 미사 참례와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일에는 농장 일을 하지 않고 거룩하게 지내고자 노력했다. 그러자 동료 일꾼들이 그가 신심을 핑계로 매일 늦게 나와 농장 일을 소홀히 한다고 농장주에게 일렀다. 그러자 농장주는 그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질책하였다. 하지만 성 이시도로는 자기가 부치는 밭과 다른 사람이 부치는 밭의 수확량을 비교해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주인이 조사해보니 항상 그의 밭에서 나오는 수확량이 훨씬 더 많았다. 그래서 그가 기도하는 동안 천사가 대신 일해준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실제 그가 기도하는 동안 천사가 그를 위해 쟁기질하거나 그가 밭을 갈 때 양쪽에서 천사가 함께 밭을 갈고 있는 것을 본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성 이시도로가 하는 일은 동료 일꾼 세 사람 몫의 일과 같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그는 많은 기적을 행했는데, 배고픈 이들이 배불리 먹을 때까지 음식을 나누어 주었음에도 음식이 줄지 않았는가 하면, 그의 손길이 닿자 죽었던 야생동물이 다시 살아나거나 맹수로부터 가축을 구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도시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도 그가 판 우물에서만 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는 1130년경 5월 15일에 마드리드에서 선종해 인근 성당 묘지에 묻혔다. 그의 아내인 마리아 토리비아도 남편 못지않은 신심으로 오랫동안 겸손하고 성실하게 은수자로 살아 에스파냐에서 복녀 마리아 데 라 카베사(Maria de la Cabeza, 9월 9일)라는 이름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1212년 폭우로 성 이시도로의 묘지가 훼손되었을 때 그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후대에 국왕 펠리페 3세(1598-1621년 재위)가 중병에 걸렸을 때 그의 전구로 회복되자 성 이시도로의 시성 운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1619년 5월 2일 교황 바오로 5세(Paulus V)에 의해 시복되었고, 이어서 1622년 3월 12일 교황 그레고리오 15세(Gregorius XV)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이날 교황은 로욜라(Loyola)의 성 이냐시오(Ignatius, 7월 31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ranciscus Xavier, 12월 3일), 아빌라(Avila)의 성녀 데레사(Teresia, 10월 15일), 성 필립보 네리(Philippus Neri, 5월 26일)와 함께 그를 성인품에 올림으로써 평생 성실히 땅을 일군 평범한 농부의 삶을 통해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마드리드의 수호자인 그는 1960년에 교황 성 요한 23세(Joannes XXIII)에 의해 에스파냐 농부(농민)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교회 미술에서 성 이시도로는 보통 낫이나 삽을 들고 있는 농부(노동자)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또한 기도하는 그를 대신해서 황소를 이용해 쟁기질하는 천사와 함께 등장하기도 하고, 아내인 복녀 마리아 데 라 카베사와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 그의 축일은 전통적으로 5월 15일에 기념해왔는데, 옛 “로마 순교록”은 로마 보편 전례력 안에서 다른 성인과의 중복을 피해 5월 10일 목록으로 옮겨 그가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해 다른 위대한 성인들과 함께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며 그의 이름을 적었다. 1969년 전례력 개정 이후 성 이시도로 농부의 축일은 선종한 날인 5월 15일로 되돌아왔고,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5월 15일 목록에서 에스파냐 카스티야(Castilla) 지방 마드리드에서 성 이시도로 농부가 그의 아내인 복녀 마리아 데 라 카베사와 함께 들판에서 땀 흘려 일하며 세상의 결실보다 하늘에서 얻게 될 보상을 더 소중히 여김으로써 진정한 그리스도인 농부의 모범이 되었다고 기록하였다. 성 이시도로는 농부의 모범일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노동을 통해 살아가며 일상의 삶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하려는 평신도 영성의 모범으로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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