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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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헤르메스 (Hermes)
같은이름 에르메테 , 에르메떼 축일 8월 28일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로마(Roma) 활동연도 +3세기
성 헤르메스는 그리스 태생으로 로마에서 순교한 후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에서 성인으로 공경을 받아 왔다. 16세기에 교회사학자로 유명한 카이사르 바로니우스(Caesar Baronius, 1538~1607년) 추기경은 “로마 순교록”(Roman Martyrology)을 편찬하면서 교황 성 알렉산데르 1세(Alexander I, 5월 3일)의 행전에 일부 포함되어 전해지는 내용을 근거 삼아 8월 28일 목록에 그의 이름을 추가하였다. 그 내용 자체가 불완전한 성 알렉산데르 1세의 행전에 따르면, 성 헤르메스는 로마의 고위 공직자로 하드리아누스 황제(117~138년 재위)의 통치 중에 신앙을 증거하다가 아우렐리아누스 재판관에 의해 감옥에 갇혔다가 마침내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그는 로마의 성녀 테오도라(Theodora, 4월 1일)와 남매간으로 성녀 테오도라는 감옥에 갇혀 온갖 고문을 받고 순교한 성 헤르메스를 돌봐주었고, 그의 시신을 로마에서 가까운 살라리아 가도(Via Salaria)의 성녀 바실라(Basilla) 카타콤바에 묻어 주었다. 얼마 후 성녀 테오도라 역시 순교하여 성 헤르메스 옆에 묻혔다.
나중에 교황 성 다마소 1세(Damasus I, 12월 11일)가 그의 무덤에 비문을 썼고, 그의 무덤 주변에는 600년경 교황 펠라지오 1세(Pelagius I)에 의해 성당이 건립되었고, 8세기에 교황 하드리아노 1세(Hadrianus I)가 살라리아 가도에 있는 묘지를 복원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서 산테르메테 카타콤바(Catacomba di Sant’Ermete)로 명명하였다. 교회 미술에서 성 헤르메스는 말을 타고 사슬에 묶인 악마를 끌고 가는 고관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그가 악마와 싸워 이겼고 그로 인해 광란을 치유하는 성인으로 불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정보가 불완전할 뿐만 아니라 부족해서 1969년 전례력 개정 이후 로마 보편 전례력에서 그의 기념일이 빠졌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8월 28일 목록에서 로마의 고대 살라리아 가도에 있는 성녀 바실라 카타콤바에 성 헤르메스가 묻혀 있는데, 교황 성 다마소 1세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에서 왔고 거룩한 이름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때 로마가 그를 로마 시민으로 환영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의 순교 시기는 3세기라고 표기하였다. 성 헤르메스는 이탈리아에서 성 에르메테(Ermete)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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