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디시보드는 아일랜드 사람으로 자기 고향에서 수도승으로서 은수 생활을 했다. 그에 대한 언급은 9세기에 마인츠(Mainz)의 성 라바누스 마우루스(Rabanus Maurus, 2월 4일)가 쓴 “순교록”에 처음 나온다. 1170년경 빙겐(Bingen)의 성녀 힐데가르트(Hildegardis, 9월 17일)가 “성 디시보드의 생애”(Vita sancti Dysibodi)를 기록했다. 그에 따르면 성 디시보드는 640년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선교사로서 프랑크 왕국으로 왔다. 그들은 프랑스 북동부의 산림지역인 보주(Vosges)와 아르덴(Ardennes)에서 활동하며 복음을 전했다. 그러다가 성 디시보드가 꿈에 이끌려 나헤강(Nahe R.)과 글란강(Glan R.)이 만나는 곳에 작은 은수처를 지었는데, 이곳이 후에 디시보덴베르크(Disibodenberg) 수도원으로 발전했다. 그는 여기서 인근 주민들을 사목하면서 수많은 개종자를 얻었다. 그는 700년경 7월 8일 선종한 후 자신의 은수처에 묻혔다. 그의 무덤에서 여러 차례 기적이 일어나면서 그곳은 점차 순례지가 되었고, 그의 무덤 위에 성당이 건립되었다. 아일랜드말로 디센(Disens)으로도 불리는 그는 9월 8일에 축일을 기념했었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그가 선종한 날인 7월 8일 목록에 그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