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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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갈로 (Gallus)
같은이름 갈 , 갈루스 축일 5월 14일 신분 주교 활동지역 클레르몽(Clermont) 활동연도 486?-551년
성 갈루스(또는 갈로)는 486년경 프랑스 중남부 오베르뉴(Auvergne)의 클레르몽(오늘날의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원로원 의원 출신이고 어머니는 리옹(Lyon)에서 공경받는 순교자 가문 출신으로 신심 깊은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는 부모의 도움으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고, 존경받는 원로원 의원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수도 생활에 대한 열망을 지니고 있었다. 507년경 그는 브리우드(Brioude)의 성 율리아노(Julianus, 8월 28일) 무덤에서 기적적인 치유를 경험한 후 수도승이 될 결심을 굳혔고, 고향 근처 쿠르농(Cournon, 오늘날의 쿠르농도베르뉴[Cournon-d’Auvergne])의 수도원으로 가서 입회 신청을 했다. 수도원장은 부친의 허락을 받을 때까지 입회를 거부했으나 오래지 않아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입회하였다. 그는 뛰어난 인품과 경건함 그리고 유난히 좋은 목소리로 성무일도를 노래함으로써 수도승 사이에서 돋보였다.
그는 수도원에서 그 지역 주교인 클레르몽의 성 퀸시아노(Quinctianus, 11월 13일)를 만났는데, 그 주교는 성 갈로의 지성과 경건함을 높이 평가해 수도원 밖으로 데려가 사제품을 주었다. 프랑크 왕국의 동부 지방인 아우스트라시아(Austrasia)의 테우데리크 1세(Theuderic I, 511~534년 재위) 왕이 오베르뉴를 점령한 후 그는 트리어(Trier) 왕궁에 있는 왕실 성당의 공식 성가대원으로 불려갔다. 525년경에 클레르몽의 주교인 성 퀸시아노가 선종한 후 성 갈로가 만장일치로 그의 후임 주교로 선출되었다. 그는 겸손과 애덕 실천 그리고 사도적 열정으로 널리 알려졌고, 온유함과 인내로도 유명했다. 그는 왕이 임명한 총독에 맞서 교회의 권리를 수호하고자 노력했고, 535년의 클레르몽 공의회와 제4차(541년)와 제5차(549년) 오를레앙 공의회에도 참석하였다. 투르(Tours)의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1월 17일)의 삼촌이었던 그는 생애의 말년에 조카를 교육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성 갈로는 551년 5월 14일에 선종한 후 생로랑(Saint-Laurent) 성당에 묻혔다. 그의 비문은 시인으로 유명한 성 베난시오 포르투나토(Venantius Fortunatus, 12월 14일)가 썼다. 오늘날 그의 유해는 클레르몽페랑의 노트르담뒤포르 대성당(Basilique Notre-Dame-du-Port)에 안치되어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5세기 이후 정해진 대로 7월 1일 목록에서 오베르뉴 지방 클레르몽의 성 갈로 주교의 이름을 전해주었다. 1969년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 이후 그의 기념일은 선종한 날인 5월 14일로 변경되었고,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5월 14일 목록으로 옮겨 프랑스 아키텐(Aquitaine) 지방의 클레르몽페랑에서 투르의 성 그레고리오의 삼촌이자 겸손하고 온화한 사람인 성 갈로 주교를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성 갈로는 성 갈(Gal/Gall)로도 불린다.♣
- 성 갈로 (Gal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