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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5년 1월 31일 (금)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가톨릭 성인/축일
    성녀 마르첼라 (Marcella)
    같은이름 마르셀라 , 말셀라
    축일 1월 31일
    신분 과부
    활동지역 로마(Roma)
    활동연도 325/335-410년

       성녀 마르첼라는 성 예로니모(Hieronymus, 9월 30일)가 “모든 성인과 로마 부인들의 영광”이라고 칭송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325~335년 사이에 로마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고, 자비롭고 경건한 어머니 알비나(Albina)의 보살핌 속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다. 결혼한 뒤에는 7개월 만에 자식이 없는 상태에서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때 성녀 마르첼라는 남은 생애를 자선과 기도 그리고 고행하며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집정관 케레알리스(Cerealis)의 구혼도 거절하고 동방 은수자들의 생활을 본받으며 살아갈 결심을 했다. 사실 성녀 마르첼라가 어렸을 때 그녀의 어머니가 아리우스파의 박해로 추방당해 로마에 피신 중이던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성 아타나시오(Athanasius, 5월 2일)와 그 일행을 아벤티노(Aventino) 언덕에 있는 저택에 모신 적이 있었다. 이때 성녀 마르첼라는 그들을 통해 이집트 테베(Thebae)의 은수자들과 성 안토니오(Antonius, 1월 17일)의 생애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고기와 술을 끊는 음식의 절제는 물론 영적 독서와 기도에 열중하면서 사도와 순교자들의 성당을 방문하며 기도하는 데 모든 시간을 바쳤다. 그녀의 모범에 감동한 로마의 여러 귀부인과 과부들 그리고 젊은 여성이 그녀의 지도를 받으러 모여들면서 단기간 내에 로마에 이런 공동체가 여러 개 생겼다. 성녀 마르첼라는 어머니와 함께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면서 아벤티노의 저택을 수도자로 살고자 하는 이들의 모임과 활동을 위한 중심지로 만들었다. 그녀와 함께 엄격한 금욕을 실천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을 베푸는 일에 헌신한 이들 중에는 딸과 같은 제자인 성녀 프린치피아(Principia, 5월 11일)와 로마의 성녀 바울라(Paula, 1월 26일)와 그녀의 딸인 성녀 에우스토키움(Eustochium, 9월 28일)도 있었다. 성녀 마르첼라는 382년 교황 성 다마소 1세(Damasus I, 12월 11일)가 성 예로니모를 로마로 불렀을 때, 그의 숙소를 마련해 주고 환대하며 자기 집에 초대해 성경 강의와 영적 지도를 받았다. 그 후 성녀 바울라와 성녀 에우스토키움은 영적 스승인 성 예로니모가 있는 성지 베들레헴으로 가서 스승을 도와 수도원을 설립하고 수도 생활을 이어갔다. 성녀 마르첼라는 나날이 성장하는 로마의 공동체를 돌보기 위해 그대로 남았고, 나중에 성녀 프린치피아와 함께 시골의 작은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성녀 마르첼라는 계속해서 성경과 교리 공부에 열중하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성 예로니모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받곤 했다.

       410년 알라리크 1세(Alaric I) 휘하의 고트족이 로마를 약탈하러 왔을 때, 고령의 성녀 마르첼라는 그녀의 막대한 재산을 찾으려는 고트족 병사들에게 붙잡혀 채찍질과 구타당하는 등 큰 고초를 겪었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사랑하는 제자인 성녀 프린치피아를 살려달라고 간청했고, 그녀가 이미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음이 알게 된 병사들에 의해 피신처로 지정된 성벽 밖의 성 바오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aolo fuori le Mura)으로 풀려났다. 성녀 마르첼라는 이때 입은 부상으로 몇 달 후에 성녀 프린치피아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었다. 성 예로니모는 2년쯤 뒤에 성녀 마르첼라의 선종을 추모하며 그녀의 생애와 성덕을 칭송하는 글을 써서 성녀 프린치피아에게 보냈다. 그녀가 선종한 정확한 날은 모르지만, 전통적으로 1월 31일에 그녀의 축일을 기념해왔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모두 1월 31일 목록에서 그녀에 대해 전해주었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성 예로니모가 증언한 것처럼 부와 귀족의 삶을 포기하고 가난과 겸손을 통해 더욱 고귀한 삶으로 나아간 과부 성녀 마르첼라를 로마에서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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