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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4일 (일)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가톨릭 성인/축일
    성 로마노 (Romanus)
    같은이름 로마누스 , 로맹
    축일 11월 24일
    신분 신부
    활동지역 르망(Le Mans)
    활동연도 +380년경

       성 로마누스(또는 로마노)는 이탈리아의 로마(Roma)에서 태어나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다. 그는 천성적으로 내성적이었고 자신의 고향인 이탈리아를 떠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갈리아 지방(오늘날의 프랑스) 르망의 초대 주교이자 그 지역의 선교사 주교로 활동하던 성 율리아노(Julianus, 1월 27일) 삼촌의 부르심을 받고 알프스산맥을 넘게 되었다. 당시 성직을 열망하던 그는 삼촌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 성 로마노는 성 율리아노 주교에게 사제품을 받고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Gironde)의 보르도(Bordeaux) 인근 블라이(Blaye)로 가서 복음을 선포하도록 선교사로 파견되었다. 그는 비록 웅변가나 조직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가 선포하는 복음의 메시지가 너무나 명백해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바로 세례를 받았다. 그는 또한 악마를 쫓아내고, 병든 이들을 낫게 하는 기적을 행하기도 하면서 이교도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해주었다.

       성 율리아노 주교가 선종했을 때 그는 르망으로 돌아왔다. 평소에 아버지처럼 존경했던 성 율리아노 주교의 무덤 곁에서 지내는 것이 그가 원하는 전부였다. 성 율리아노를 계승한 투리비우스(Turibius) 주교는 성 로마노에게 열두 사도 대성당에 있는 주교의 무덤을 관리하도록 허락했고, 그는 충실히 그곳에 머물며 삼촌을 애도하였다. 후임 주교 역시 선종하여 성 율리아노 옆에 안장되었다. 그 후 교회 묘지는 빠른 속도로 확장되어 갔는데, 신자들이 자기가 죽은 뒤에 성인들 곁에 묻히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교회 묘지 근처에 앞서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인들의 무덤을 돌보는 성직자들의 작은 공동체가 생기게 되었다. 그들은 ‘무덤 파는 사람’(The Diggers)이라 불리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성 로마노 역시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성 로마노와 그의 동료들은 르망의 신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그들의 시신을 초대 주교인 성 율리아노와 그의 후임 주교 곁에 묻는 일을 했다. 자기가 죽을 날이 다가온 것을 안 성 로마노는 마지막으로 로마(Roma)를 방문한 후 돌아와서 380년경 블라이에서 선종한 후 삼촌 곁에 안장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모두 11월 24일 목록에서 보르도 인근 블라이에서 성 로마노 신부를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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