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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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 마르첼리나 (Marcellina)
같은이름 마르셀리나 축일 7월 17일 신분 동정녀 활동지역 밀라노(Milano) 활동연도 +398년경
성녀 마르첼리나는 327/330년경 당시 서로마 황제가 머물던 오늘날의 독일 남서부 트리어(Trier)에서 태어났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동생인 성 사티로(Satyrus, 9월 17일)와 나중에 밀라노의 주교가 된 성 암브로시오(Ambrosius, 12월 7일)와 함께 로마로 이주하였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두 동생을 양육하는 일을 맡았는데, 덕스러운 말과 거룩한 모범으로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녀는 매사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처리하였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완전히 세속을 멀리하는 삶을 실천하고자 했다. 353년경 주님 공현 축일(또는 주님 성탄 대축일)에 성녀 마르첼리나는 성 베드로(Petrus) 대성당에서 교황 리베리오(Liberius)에게 동정녀로 축성을 받고 수도복을 받았다. 이때 교황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사랑하는 길은 꾸준한 보속과 고행 그리고 교회에 대한 봉사와 사랑이라고 권고하자 그녀는 그대로 실행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다만 당시에 여성을 위한 정규 수녀원이 없었기 때문에 집에 거주하면서 경건한 삶을 이어갔다.
374년에 동생인 성 암브로시오가 밀라노의 주교가 되었을 때 그녀는 그곳을 여러 번 방문해 영적 담화를 나누었고, 주교의 사목 활동을 영적으로 도왔다. 성 사티로도 세상에서 맡은 바 일을 사임하고 성 암브로시오가 영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속적인 일을 처리하며 함께 지냈다. 377년경 성 사티로는 아프리카에 갔다 오다가 배가 난파해 겨우 해안가에 도착했으나 기력을 다해 결국 성녀 마르첼리나와 성 암브로시오의 품에 안겨 선종하였다. 성녀 마르첼리나는 동생의 청으로 밀라노에 가서 봉헌 생활을 원하는 동정녀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을 교육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전승에 따르면 성녀 마르첼리나는 성 암브로시오가 주교가 된 후에도 계속 로마에서 지내다가 선종했다고 한다. 성 암브로시오는 그리스도교의 “동정녀”(De Virginibus)에 관한 책을 써서 그녀에게 헌정했다. 그녀는 매일 저녁을 먹지 않았고, 온 밤을 기도와 영적 독서 그리고 묵상으로 지샜다. 성 암브로시오조차 그녀의 과도한 고행을 완화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성녀 마르첼리나는 성 암브로시오 주교보다 조금 더 살다가 398년경 밀라노의 주교직을 계승한 성 심플리치아노(Simplicianus, 8월 15일) 재임 중에 선종하였다. 그리고 성 암브로시오 대성당 지하 묘지에 동생인 성 암브로시오 주교 근처에 묻혔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모두 7월 17일 목록에서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누이이자 동정녀인 성녀 마르첼리나가 주님 공현 축일에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리베리오 교황에게 동정녀로 축성되었고, 성 암브로시오의 저서를 통해 그녀의 거룩함이 드러났다고 기록하였다. 1838년 밀라노의 몬시뇰인 복자 알로이시오 비라기(Aloisius Biraghi, 5월 28일)는 여성 청소년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수녀회를 설립해 성녀 마르첼리나 수녀회로 명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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