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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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엠마누엘 찌에우 반 응우옌 (Emmanuel Trieu Van Nguyen)
축일 11월 24일 신분 신부 , 순교자 활동지역 베트남(Vietnam) 활동연도 1756-1798년
1533년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베트남에 도착하면서부터 시작된 베트남 교회의 역사는 오랜 박해의 역사였다. 1615년 예수회 선교사들이 베트남의 중부지역에 선교기반을 마련하면서 베트남의 복음화는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 왕실은 천주교 신앙을 버리도록 명령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도록 했다. 이로 인해 1833년부터 약 50년 동안 30여만 명의 신자들이 모진 박해를 받았고 수많은 순교자들이 탄생했다.
엠마누엘 찌에우 반 응우옌은 1756년 베트남의 천주교 신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장성한 후 그는 군인이 되었다가 파리 외방전교회의 사제가 되기 위해 프랑스에 있는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는 베트남으로 돌아와 사제품을 받고 본당신부로 사목하던 중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체포되어 감옥으로 이송된 후 온갖 형벌을 받은 다음 1798년 정부 관리들에 의하여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는 1900년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1988년 6월 19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는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 안드레아 둥락(Andreas Dung-Lac) 사제와 116명의 동료 순교자들을 시성하면서 그들의 축일을 11월 24일에 기념하도록 보편교회 전례력에 포함시켰다. 안남(Annam) 또는 통킹(Tongkin)의 순교자들로도 불리는 117위의 베트남 순교자들은 출신별로 보면 96위의 베트남 순교자, 11위의 에스파냐 도미니코회 선교사, 10위의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로 이뤄져 있다. 신분별로는 8위의 에스파냐와 프랑스 출신 주교, 50위의 사제(에스파냐와 프랑스 출신 13위와 베트남 출신 37위), 59위의 베트남 출신 평신도로 구성되어 있다.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시성식 강론에서 혹독한 박해를 이기고 영웅적인 모범을 보인 순교자들의 용기와 신앙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성 엠마누엘 찌에우 반 응우옌 (Emmanuel Trieu Van Nguy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