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테오도루스(Theodorus, 또는 테오도로)는 1499~1502년경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Utrecht)의 아메르스포르트(Amersfoort)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의 뜻과는 달리 영적인 삶을 동경해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였다. 그는 고르쿰에 있는 성녀 아녜스(Agnes) 수도원에서 작은 형제회 제3회 자매들의 담당 사제로 활동하던 중 1572년 칼뱅파 군인들이 침략해 고르쿰까지 점령하고 수도원마저 점거되었을 때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성 테오도로와 동료 수도자들은 고문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교리와 전통을 지켰고, 결국 모두 덴 브리엘(Den Briel)로 이송되어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는 1675년 교황 클레멘스 10세(Clemens X)에 의해 시복되었고, 1867년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18명의 동료 순교자와 함께 ‘고르쿰의 순교자’로 성인품에 올랐다. 그는 성 테오도로 반 데르 엠(Theodorus van der Eem)으로도 불린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모두 7월 9일 목록에서 브리엘에서 교수형을 받고 순교한 19명의 순교자에 대해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