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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10월 3일 (금)연중 제26주간 금요일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가톨릭 성인/축일
    성녀 멘나 (Menna)
    같은이름 멘네 , 만네 , 만나 , 멘느 , 만느
    축일 10월 3일
    신분 동정 은수자
    활동지역 푸세이(Poussay)
    활동연도 +395년경

       성녀 멘나는 프랑스 북동부 로렌(Lorraine) 지방 출신의 동정녀로 고대 귀족인 갈로로망(Gallo-Roman) 가문의 백작인 바키우스(Bacius)와 리트루데(Litrude)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에 관한 전기의 세부 사항은 그다지 신뢰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이었던 그녀의 부모는 여러 명의 자녀를 두었다. 자료마다 그 이름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데, 성녀 멘나에게는 적어도 세 명 이상의 형제가 있었다고 한다. 성 엘리피오(Eliphius, 10월 16일), 성 에우카리오(Eucharius, 10월 22일), 성녀 리바리아(Libria, 10월 8일) 그리고 자료에 따라 언급되는 성녀 수산나(Susanna, 10월 11일)가 그들이다.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는 아버지에 의해 샬롱쉬르마른(Chalon-sur-Marne)의 초대 주교인 성 멤미오(Memmius, 8월 5일)에게 보내져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시기적으로 그보다는 그 도시의 여섯 번째 주교인 상티시무스(Sanctissimus, +340년경)에게 세례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녀 멘나는 주교로부터 신앙 교육을 받은 후 동정녀로 헌신하고자 했으나 아버지는 그녀가 결혼하기를 원했다. 성녀 멘나는 주교에게 가서 동정 서원을 허락해주도록 요청했으나 아버지의 뜻을 따르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나 그녀의 머리에 동정녀의 베일을 직접 씌워주었고, 결국 그녀의 아버지도 그녀가 동정녀로 사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그녀는 푸세이와 푸시외(Puzieux) 사이의 외딴곳으로 가서 동정녀이자 은수자로서 평생을 살다가 395년경 거룩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녀가 마지막을 보내고 묻힌 곳은 보주(Vosges) 지방의 푸시외로 나중에 그녀를 기념해 경당이 건립되었는데, 성녀 멘나가 지팡이를 이용해 기적적으로 흙탕물을 맑은 샘물로 바꾼 계곡 위에 자리하고 있다. 성녀 멘나는 성녀 멘네/만네(Menne/Manne) 또는 만나(Manna)로도 불린다.

       성녀 멘나와는 달리 다른 형제들은 그리스도인으로 평화롭게 살다가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재개된 362년경 모두 서로 다른 장소에서 참수당해 순교하였다. 성 엘리피오는 로렌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가 천사의 도움으로 풀려난 후 황제의 궁정이 있던 에피날(Epinal) 근처 그랑(Grand)으로 가서 복음을 선포해 수백 명의 개종을 이끌었다. 그로 인해 황제의 명령으로 참수당해 로렌 지방 최초의 순교자로 오래전부터 공경을 받았다. 성 에우카리오는 뫼르트에모젤(Meurthe-et-Moselle) 지방의 폼페(Pompey)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한 후 자신의 머리를 들고 리베르덩(Liverdun) 마을의 성당까지 갔다고 한다. 성녀 리바리아는 그랑에서 양을 치던 중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을 때, 마침 그곳을 지나던 황제가 보고 황금으로 된 아폴로 조각상을 보여주며 유혹했으나 오히려 그 조각상을 내던져 부수어버려 참수형으로 순교했다고 한다. 그녀 또한 자신의 머리를 들고 도시 한가운데의 분수로 가서 깨끗이 씻었고, 그 후 신자들이 정중히 묻어주었다고 한다.

       성녀 수산나도 다른 형제들처럼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그랑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반면 1595년 툴(Toul) 교구의 전례서나 성무일도에는 율리아누스 황제 때 로렌 지방에 리바리아, 멘나, 수산나라는 세 명의 고귀하고 거룩한 자매가 살았는데,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신랑인 그리스도를 위해 동정녀로 자신을 봉헌하고 덕행의 삶을 살았다고 언급하였다. 성녀 수산나는 프랑스 중부 상트르발드루아르(Centre-Val de Loire) 지역의 블루아(Blois)에서 살던 동정녀임에도 전설적인 로렌 지방의 바키우스 가문과 연결되어 함께 순교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이렇듯 성녀 멘나와 형제들의 순교 이야기는 역사적 신빙성이 부족한 자료들에 근거하고 있다. 그래서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0월 16일 목록에서 프랑스 툴 지역에서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 때 순교의 월계관을 쓴 성 엘리피오 이름만 기록하고 있을 뿐 다른 형제의 이름이나 순교 사실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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