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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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 (Madeleine Sophie Barat)
같은이름 막달레나 , 막딸레나 , 쏘피 , 쏘피아 축일 5월 25일 신분 설립자 , 수녀원장 활동연도 1779-1865년
성녀 막달레나 소피아 바라(Magdalena Sophia Barat, 또는 막달레나 소피 바라, 마들렌 소피 바라)는 술통 제조업자인 아버지 자크 바라(Jacques Barat)와 어머니 마들렌 푸페(Madeleine Foute)의 막내딸로서 1779년 12월 12일에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의 주와니(Joigny)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너무도 허약한 몸으로 태어나 걱정이 많았으나 신앙심 깊은 부모와 열한 살 많은 오빠인 루이 바라(Louis Barat)의 정성 어린 돌봄으로 건강하게 성장했다. 그녀는 나중에 예수회에 들어가 사제가 된 오빠 루이에게 집에서 라틴어와 고전문학, 신학과 철학 등 좋은 교육을 받았다. 당시 루이 바라는 사제가 되기 위해 상스(Sens) 신학교에 들어가 부제품을 받았으나 서품을 받을 나이가 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 대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향의 학교에서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동생을 더 엄격하게 교육하였다. 또한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동생의 교육을 위해 16살이 된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를 파리(Paris)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열심한 젊은 여성들을 모아 사회 문제와 복음에 관한 나눔을 하거나 청소년 교육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면서 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프랑스 사회는 ‘프랑스 혁명’(1789~1794년)의 여파로 전통적인 가치가 무너지고 신앙도 흔들리는 일대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부르심의 징표로 감지한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는 21살 되던 해에 오빠의 소개로 예수회의 조제프 바랭(Joseph Varin) 신부를 만나 장차 성심 수녀회(Society of the Sacred Heart)를 창설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바랭 신부는 그녀가 ‘예수 성심’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수녀회의 초석이 될 적임자로 생각했다. 그래서 1800년 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에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와 세 명의 동료들이 예수 성심께 서원함으로써 성심 수녀회가 탄생하였다. 성심 수녀회는 예수 성심의 무한한 사랑을 공경하고 감사하며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그 사랑에 보답하고, 모든 이에게 예수 성심의 사랑을 널리 알리는 것을 수녀회의 근본정신과 설립 목적으로 삼았다. 특히 청소년 교육을 통해 수녀회의 설립 목적을 구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설립 이듬해인 1801년 파리 북쪽의 아미앵(Amiens)에 그들의 첫 수녀원과 첫 성심학교를 세웠다.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는 교육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중요한 수단이고, 특별히 청소년들이 성심의 사랑을 알고 사랑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녀는 1802년에 23살로 회원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으나 장상으로 선출되었다. 1806년 성심 수녀회 제1차 총회에서 초대 총원장으로 선출된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는 수녀회 안팎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평생 수녀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였다. 성심 수녀회는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1804년에는 그르노블(Grenoble) 근교에 있는 생트 마리 당 오(Sainte-Marie-d’en-Haut)의 성모 방문 수녀원을 받아들여 통합하게 되었다. 이는 당시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수녀원의 약탈과 강제 폐쇄, 수도자 추방 등을 거치면서 수녀원 재건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태에서 이루어진 선택이었다. 이때 함께 받아들인 성모 방문 수녀회의 수녀 중에는 성녀 로사 필리핀 뒤셴(Rosa-Philippine Duchesne), 11월 17일)도 있었다. 그녀는 성심 수녀회 수녀로 서원을 하고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의 교육적 열정에 따라 아메리카 신대륙 선교를 위해 미국으로 파견된 첫 선교 수녀 중 한 명이었다.
유럽 안에서 성심 수녀회는 1820년에 과거 20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교과과정과 학칙을 성문화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학교 교육 안에서 실현해 나갔다. 성심 수녀회는 1826년에 교황 레오 12세(Leo XII)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그 뒤로 성심 수녀회는 발전을 거듭하였고 유럽 각국 주교들의 요청으로 여러 나라에 진출해 성심학교를 설립하였다. 1830년 프랑스의 7월 혁명으로 인해 푸아티에(Poitiers)의 수련소가 폐쇄당하자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는 스위스에 새로운 수련소를 세우기도 했다. 1865년 5월 25일 주님 승천 대축일에 총원장으로 평생을 헌신한 그녀가 파리에서 선종할 즈음에 성심 수녀회는 이미 유럽과 북아메리카, 중남미 등 16개 나라에 122개의 수녀원과 많은 학교가 있었다. 그녀는 1908년 5월 24일 교황 성 비오 10세(Pius X)에 의해 시복되었고, 1925년 5월 24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의 영성은 예수 성심에 대한 돈독한 신심과 사랑과 겸손의 실천이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5월 25일 목록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가 선종했는데, 그녀는 성심 수녀회를 설립하여 젊은이들의 그리스도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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