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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12월 12일 (목)대림 제2주간 목요일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가톨릭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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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 가브리엘 (Gabriel)
    같은이름 가별
    축일 9월 29일
    신분 대천사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교회가 전례에서 공경하는 세 천사(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 중 하나이다. 가브리엘이란 이름은 히브리어로 ‘강한 사람, 영웅’을 뜻하는 게베르(gever)와 ‘하느님’을 뜻하는 엘(El)이 합쳐진 이름으로 ‘하느님은 나의 강하신 분’이라는 뜻이다.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구약성경에서 다니엘(Daniel)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천사이다(다니 8,15-9,27). 다니엘이 뜻을 몰라 애태우던 환시의 내용은 ‘기름부음 받은 영도자’가 온다는 메시지였다. 이런 이유로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자연스럽게 신약성경 루카 복음 서두에서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에 사는 다윗 집안의 요셉(Josephus, 3월 19일)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Maria)를 찾아가 구세주의 탄생을 예고하는 천사로 등장한다(루카 1,26-38). 그리고 마리아와 약혼한 요셉의 꿈에 나타나 두려워하지 말고 아내로 맞아들이라며,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했다는 사실을 알려준 천사 또한 가브리엘 대천사라고 교회 전승은 전해주고 있다(마태 1,18-25).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 즈카르야(Zacharias, 9월 23일)에게 발현해서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할 선구자로 세례자 요한(Joannes Baptistae, 6월 24일)의 탄생을 알리며 희망을 전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루카 1,5-25). 그리고 이슬람교에서도 예언자 마호메트를 인도한 천사가 가브리엘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처럼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성경 안에서 중요한 인물의 출현을 알리는 희망의 메신저로서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중개하며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알려주고 인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교황 비오 12세(Pius XII)는 1951년 1월 12일 성 가브리엘 대천사를 텔레커뮤니케이션(라디오, TV, 전화, 전신, 우편 배달, 심부름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호자로 선포했다. 교회 미술에서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보통 손에 지팡이와 홀(Sceptre), 그리고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을 들고 등장한다. 특히 주님 탄생 예고 중에 들고 있는 세 송이의 백합은 마리아가 출산 이전에도 동정이셨고, 출산 중과 출산 후에도 동정이셨다(Ante partum, In partu, Post partum)는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손에 올리브 가지를 들고나오는데, 올리브는 말씀의 육화를 통해 하느님과 인간이 새롭게 맺은 평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성 가브리엘 대천사의 축일은 역사적으로 3월 26일, 3월 18일, 3월 24일 등으로 옮겨가며 경축했으나 1969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른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과 함께 세 대천사의 축일이 합쳐지면서 9월 29일에 함께 기념하도록 통일되었다. 이날은 본래 고대 로마의 살라리아 가도(Via Salaria)에 세워진 성 미카엘 대성당 봉헌 기념일이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9월 29일 목록에서 성 미카엘과 성 가브리엘과 성 라파엘 대천사의 축일을 함께 기념한다고 하며, 그날은 고대 로마의 살라리아 가도에 건축된 성 미카엘 대성당이 봉헌된 날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성경은 이들 세 천사의 특별한 임무를 밝혀주었고, 천사들은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하느님의 얼굴을 직접 바라보며 끊임없이 그분을 찬양하고 있다고 기록하였다. 성 가브리엘 대천사의 여성형 이름은 가브리엘라(Gabriel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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