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술ㅣ교회건축
성당 이야기52: 고딕의 천장과 기둥 체계를 완성하다 - 샤르트르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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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이야기] (52) 고딕의 천장과 기둥 체계를 완성하다 샤르트르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Chartres) (2)
먼저 천장과 기둥의 체계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천장 리브의 구조적 역할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대체로 직사각형 4분 볼트의 형태를 취했고, 기둥은 싱글베이였습니다. 그런데 기둥 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천장의 대각선 리브는 촘촘히 배치되었고, 리브를 받는 기둥은 벽체에 가깝게 두꺼웠습니다. 그래서 초기 고딕은 리브의 길이를 줄여 하중을 감소시키고자 6분 볼트에 더블 베이 구조로 바꾸었습니다. 이럴 경우 대각선 리브의 길이는 4√5a에서 4√2a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생겨난 천장이 정사각형의 6분 볼트였습니다. 이렇게 천장의 하중은 줄고 기둥의 단면적도 줄었지만, 볼트 안의 삼각형이 비대칭이어서 클리어 스토리에 넓은 창을 내기는 어려웠고, 삼각형을 구성하는 리브의 길이도 서로 달라서 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021년 5월 23일 성령 강림 대축일 의정부주보 7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0 1,977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