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그리스도의성체성혈대축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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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6-22 ㅣ No.436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나해)

 

        출애굽기 24,3-8       히브리 9,11-15      마르코 14,12-16.22-26

    2003. 6. 22.

 

주제 : 예수님은 우리를 부르신다.

 

교우 여러분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날씨가 무척 후텁지근한 때가 되었습니다.  기상청 일기예보에서는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조금만 수틀리면 맘이 변하기 쉬운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마음을 함부로 드러내는 것도 정신건강에 도움 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한 박자 늦게 반응하는 여유가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은 우리 신앙인들의 양식이 되는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입니다.  미사에 참여하는 우리가 하느님의 힘을 얻고 그분의 뜻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이 말을 달리 이야기하면,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부르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요즘(5월에서 8월 사이에) 많이 들을 수 있는 뻐꾸기 소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다른 새의 어미로부터 보호를 받고 알에서 깨어난 다음 그 둥지안의 다른 새들을 모조리 없애는 못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뻐꾸기가 우는 이유는 다른 둥지에 들어있는 자기 새끼에서 뻐꾸기의 본성을 깨우쳐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은 당신의 생명을 희생하여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내 생명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다 챙기고 다른 생명체에게는 정말 필요한 때에 등 돌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앙인인 우리가 올바른 길을 따라 살겠다고 생각한다면 예수님에게서 훌륭한 길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구약의 출애굽기 독서는 인간의 생명이 영원한 생명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화해를 의미하고 상징하는 것으로 모세는 12개의 돌기둥을 세우고 그 생명을 상징하는 피를 뿌려 계약을 맺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려고 했던 것은 생명이었습니다.  이 생명은 다른 것을 파괴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생명을 더 널리 펴는데 필요한 것은 이웃과 누리는 참된 화목이요 평화의 자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에 참여하기위해서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것은 한번의 좋은 생각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오늘 못하면 내일 해도 좋다고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기에 한번 편리하게 합리화시키고 잘못된 길로 가고나면 좀처럼 옳은 길로 돌아오기 힘든 존재입니다.  이런 잘못된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을 닮아 이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중요하지 않은 자존심이 옳은 감정을 누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과 더불어 파스카 축제, 현실 생명에서 하느님의 생명으로 옮겨가는 제사의 본보기를 보여주십니다.  준비된 어떤 2층 방에서 ‘내 몸과 피를 나누어먹고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고 그 생명이 이웃에게도 전파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 파스카 제사의 의미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잔치에 초대받은 우리가 그곳에서 참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행복도 우리가 찾아야 찾을 수 있고, 희망도 우리가 불러야 우리에게로 온다고 했습니다.

 

세례는 받았지만 신앙인의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일립니다.  신앙인이라고 불리고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신앙인이 가야 할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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