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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신천지교회에 대하여: 우리는 왜 이단의 유혹에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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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4-09 ㅣ No.655

[신천지교회에 대하여] 우리는 왜 이단의 유혹에 빠질까? - 우리 마음의 결핍과 충만함에 대한 착각



선행 이야기 - 누구에게나 있는 욕구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떠올려 봅니다. 자기 자신 외의 모든 것, 사물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조차 되지 않는 상태이지만 생존을 위한 욕구를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배고프거나 대·소변을 보았거나 자고 싶거나 반대로 덜 자고 깨거나 혹은 무서운 꿈을 꾸거나…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편안’에 대한 욕구라 볼 수 있습니다. 부모들, 특히 엄마는 지극한 모성으로 아기를 돌보고 편하게 해주고 그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사랑해 줍니다. 이 때 아기는 평화롭게 자거나 웃기도 하고 즐거워하며 편안해 합니다. 욕구가 채워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이와 같은 생리적인 욕구만이 아니라 다양한 욕구들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들이 모두 충족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종류의 경험들을 반복하게 되면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고 세상을 사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욕구(생리적, 심리적, 전인적)가 채워지지 않을 때 그것을 조절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되며 조절이 되지 않는 부분들은 억누르게 됩니다. ‘나’의 욕구가 완벽하게 충족될 수 없고 동시에 살아가기 위해 그것을 억눌러 두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방어기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1차적인 방어기재입니다. 나를 지키기 위한, 살아가기 위한, 생존하기 위한 방어의 수단이며 도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어기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굉장히 활동적인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합니다. 수업시간에 예전처럼 자기 마음대로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참아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구와 학교라는 환경의 충돌 속에서 굉장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욕구를 억누르게 됩니다.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욕구와 그에 따른 방어를 쓰게 되고, 건강하고 올바르게 통합된 자기 자신을 발견하며 성장하지 못했을 때 그의 내면에는 굉장한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화’가, ‘분노’가 쌓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다가 심적 혹은 신체적 충격이 가해지는 사건을 경험하게 될 때 사람은 억눌린 자아(욕구)의 폭발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큰 사고를 당했을 때, 나의 꿈과 목표가 사라지거나 좌절되었을 때, 많은 신체적 병과 함께 심리적(정서적, 신경증적) 증상들이 찾아오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충격들은 사람에 따라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예외 없이 누구나 겪게 되는 일입니다. 이때 나도 모르게, 즉 무의식중에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이 ‘불안’은 심리적인 결핍에 대한 표출로 더욱 강해지고 여러 가지 증상들을 발생하게 합니다.


이단들의 접근 방식 - 구체적 사례 몇 가지

사람은 수많은 ‘관계성’ 속에 살아가고 있고 그러한 관계들에 따라 결핍 양상도 수만 가지로 드러납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결핍 양상은 다양하게 드러납니다. 그것을 우리는 흔히 ‘외롭다, 공허하다, 허무하다.’는 식의 모호한 형태로, ‘행복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는 식의 자기 위안 형태로, ‘돈이 많았으면, 집이 있었으면, 애인이 있었으면,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배우자가 나의 말을 잘 듣고 잘 대해 줬으면’ 식의 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형태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무리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결핍들의 양상이 표출된다 해도 결국에는 ‘나에게서부터’라는 사실, 즉 ‘나의 욕구와 결핍’이라는 점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 잘 이해해주어야 하며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우리는 나부터 나를 사랑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자꾸만 ‘나’ 외부에서 결핍들이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우리는 급하게 결핍들을 채우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시간적으로 급한 것만이 아니라 보다 즉각적이며 손쉬운 방법들을 원한다는 말입니다. 속이 상해서 술을 마시는 방법, 과도한 흡연이나 방탕한 생활, 부모와 소통이 안 될 때 혹은 말 그대로 공부하기 싫을 때 선택하는 학생들의 일탈, 인터넷이나 게임 혹은 도박이나 과도한 취미로 직면한 문제를 회피하는 행동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빠져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형태의 것들을 찾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마음의 결핍(드러나는 양상: 외로움, 사랑받고 싶음, 존중받고 싶음, 의지하고 싶음 등)을 ‘이단’들은 파고듭니다. 다양한 형태로 우리가 약해져 있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접근을 합니다. 이때 우리들은 심각한 착각을 합니다. ‘아~ 여기서 이 사람들에게서 내가 행복감을 받게 되는구나.’ 이는 마치 세상살이 앞에서 도망치고 회피하고 싶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각종 나쁜 것, 우리를 해치고 종국에서는 영혼마저 파멸시키고 말 것들(온갖 죄와 세속적 쾌락, 술, 마약, 다양한 폭력과 폭행 등등) 안에서 위로를 찾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다음은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들입니다.

① 길거리에서 위기 가정의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캠페인 가판을 엶. 지나가는 젊은이를 설득하여 짧게라도 편지 쓰는 ‘착한 일’을 하게 유도. 바쁘니까 편지를 대신 보내 주겠다면서 자연스럽게 주소를 파악함. 이후 미리 준비된 사람이 ‘아이’를 가장하여 답장을 보내줌. 편지에서 자연스럽게 신원과 신상, 성격 등을 파악함. 이후 수개월간의 과정을 거치면서 친분을 쌓아감. 이러한 아이들과 편지 보내는 사람들이 함께 소풍(놀이공원 등) 형태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설득한 후 가령, 타켓이 된 대상자 3명에 이단신자(신천지의 추수꾼) 6명 정도 함께하며 포교 대상자에게는 9명 모두 봉사 활동하는 동료라고 위장하여 속임. 이후 자연스럽게 잘못된 성경공부로 유도.

② 혼자 사는 독신에게 접근. 취미 동호회를 활용, 친교를 쌓은 후 포교.

③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혼자 있는 중년 여성에게 사는 이야기로 접근 함. 특히 천주교 신자의 경우 묵주반지, 팔찌 등의 신앙상징물을 통해 파악한 그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함. 자신도 천주교 신자라며 자연스럽게 성당이야기 등으로 친분을 나눔. 신천지 : “어? 저도 성당 다니는데 어디 다니세요? 신자 : “○○성당이요.” 신천지 : “어? 저도 거긴데요.(이후 주일? 평일? 형태로 이야기 진행하며 성당 가는 대략적인 시간 파악 후 그 시간에 실제로 성당을 감. 그래서 친분을 쌓고 반모임이나 레지오 등의 단체에도 침투하기도 함. 이때 그 추수꾼을 뒤에서 지시하는 간부급 사람이 반드시 있음.) 사복 수녀라고 속인 사례도 포착된 바 있음.

④ 청년회 활동을 하여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은 후, 함께 문화생활(공연) 등등을 보자고 설득하고 어느 시점에서 기존 이단회원들과 관계를 맺도록 유도함.

⑤ 애인이 없는 남·여 청년에게 ‘소개팅’ 형태로 이단회원을 소개시켜 줌.
 
이단은 우리들의 욕구와 결핍, 채워지지 않은 그런 자리에 등장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모르고 살아갑니다. 내가 어떤 욕구가 있고 어떤 결핍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채워졌으면 하는지, 그러면서 이 순간 내가 느끼는 느낌이 무엇인지, 그런 나를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진심으로 중요합니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고 났을 때 분명히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사랑과 관심, 배려를 바라고 있는 이웃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 예수님께서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시고 알려주신 ‘참사랑’만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월간빛, 2015년 4월호, 김
종섭 토마 신부(대구대교구 가정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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