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성모 마리아의 정신으로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9-21 ㅣ No.291

[레지오 영성] 성모 마리아의 정신으로



먼저 레지오 마리애 한국 도입 60주년을 축하하며 한국의 모든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03년에 레지오 마리애 한국 도입 5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의 수많은 단원들이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의젓하게 행사를 거행하였던 일이 엊그저께의 일처럼 생각납니다. 그리고 50주년을 기하여서 대구 ‘의덕의 거울’ 레지아가 세나뚜스로 승격하였던 일도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세나뚜스’라는 말은 우리말로 ‘국가평의회’로 번역하는데, 한 나라에 레지오 마리애 국가평의회가 세 개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많다는 것이며 반세기만에 참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우리나라에서 평신도 사도직으로서 명실공이 가장 큰 사도직 단체이며 가장 활동성이 강한 신심운동이라 할 것입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여야 한다’

사실 지난 세월 동안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자신의 성장과 함께 한국천주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참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각 본당의 많은 신자들이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되어 성모님의 믿음과 순명의 정신으로 본당의 온갖 궂은일들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선교에 앞장섰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천주교회는 영세자수는 줄어드는 반면 냉담자수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또한 성직자와 신자들의 바른 삶이 이 사회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음은 숨길 수 없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차제에 한국 레지오 마리애가 60주년을 맞이하였다는 것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여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게 합니다.

만 60세는 회갑을 말하는데 회갑(回甲), 혹은 환갑(還甲)은 태어난 간지(干支)의 해가, 즉 육십갑자가 다시 돌아왔음을 말합니다. 따라서 한국 레지오 마리애가 만 60, 회갑이 되었다는 것은 다시 처음의 정신으로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오의 처음의 정신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창설자 프랭크 더프(1889~1980)의 정신이며 성모 마리아의 정신입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성모 마리아의 정신이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 끊임없는 기도,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인 인내심, 티 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 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갖추고자 열망하며, 무엇보다도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자 갈망한다.”(교본 제3장)

성모님의 이 열 가지 덕이 성모님의 정신이고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인 것입니다. 따라서 레지오 단원들은 이 성모님의 정신으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제대로 무장하지 않은 군사가 적과 싸워서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10가지 다 무장하기가 어렵다면 겸손과 믿음과 순명, 이 세 가지 덕만이라도 무장해야 합니다.


성모님의 덕으로 무장해야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의 군대입니다. 성모님이 우리의 사령관이시고 우리의 지휘관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50만 여 명의 레지오 단원들이 모두 핵심단원이 된다면, 모두 성모님을 본받아 성모님의 덕으로 무장한다면 이 세상 어떤 싸움에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비신자들이 많습니까? 우리 주위에 냉담신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죄악과 동무되어 살아가고 있습니까?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올해를 ‘신앙의 해’로 선포하신 것은 이 세상이 자꾸만 불신앙의 세계로 빠져듦을 안타까워하시고 우리 믿는 이들이 먼저 신앙의 기쁨과 열정을 다시 회복하여 그 힘으로 이 세상을 복음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름지기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이 새로운 복음화의 현장의 제일선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3년 2월호, 
조환길 타대오(대구대교구 대주교)]



1,25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