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강론자료

2011-0902.....올바른 삶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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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9-01 ㅣ No.1084

연중 22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콜로새 1,15-20        루카 5,33-39

 

2011. 9. 2. 등촌 3.

주제 : 올바른 삶의 자세

세상에서 그중 행동하기 쉬운 일의 하나가, 남들에게 좋은 길과 올바른 삶의 방법을 말하는 일입니다. 이 일이 쉽다고 말한 것은 내가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이고, 말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念頭,=생각의 시초, 마음속)에 두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에는 말하는 대로 실천하는 사람도 있고, 말하지 않아도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도 있지만,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찾아보는 일도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순교자성월은 우리들의 삶에 우리보다 앞서 순교한 분들의 삶의 자세를 드러낼 방법은 없는지 묻고, 우리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그렇게 다가오는 질문에 우리 모두가 다 응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이 워낙 바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면, 내게 다가오는 질문에 할 말은 있는 법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에게 질문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 제자들과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아주 도전적인 질문입니다. 이 말은 나는 옳게 살고 있는데, 너는 왜 그릇된 삶을 살고 있느냐는 질책이고, 내 삶은 다른 사람들 앞에 드러내도 욕먹을 일이 아닌데, 너의 제자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을 보니, 스승인 너는 형편없구나!’ 하는 소리입니다.

 

세상 삶을 살펴보면 정말로 잘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들에게 얘기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그저 묵묵하게 말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을 권장할만하다고 말하겠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닌 것이 세상에서 다양한 결과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 지혜에 똑똑한 사람은 참 많습니다. 굳이 문제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세상 기준에서 똑똑한 사람만이 세상에 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세상에서 똑똑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의 삶이 모든 방면에서 모범적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됩니다.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의 차이를 올바르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서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자세에도 정말로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반쪽만 옳고, 나머지 반쪽은 나 몰라라 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반푼이 인생밖에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사람의 삶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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