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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와 마음읽기: 모든 일에 하느님을 찾으며 마음을 다하라(하느님 사업에 성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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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9-24 ㅣ No.342

[레지오와 마음읽기] 모든 일에 하느님을 찾으며 마음을 다하라(하느님 사업에 성공하기)



요즘 초, 중학생들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으면, 여러 가지 직업들을 이야기하지만 대체로 답은 하나로 수렴된다. 바로 성공이다. 성공하는 것이 꿈이고 그 성공은 돈을 잘 버는 것으로 드러나며 그것을 위해 공부한다는 것이다. 왜 성공하기를 바라냐고 하면 그 대답 또한 하나로 모아지는데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성공하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성공하면 행복해질까? 또한 행복을 위해서는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다음 두 가지 연구 결과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소냐 루보머스키 연구팀이 행복과 성공의 관계를 보기 위해 한 연구이다. 이 연구는 사는 행복이 어떤 효과를 낳는 지를 25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자료를 면밀히 조사한 것이다. 이 자료들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을 느끼게 한 내용인데 예를 들면 참여자들에게 꽃냄새를 맡게 하거나,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는 긍정적인 말을 크게 외치게 하거나, 초콜릿 케이크를 먹게 하는 것, 춤을 추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게 하는 것, 혹은 IQ지수가 아주 높게 나왔다고 말해 주거나 거리에서 우연히 돈을 줍게 하는 등의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 것이었다.

이 연구진은 그 조사 결과로 성공이 행복을 낳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고 발표하였다. 그 이유를 행복이 주는 여러 가지 좋은 결과들로 설명하였는데, 즉 행복은 사람을 더 사교적이고 이타적이게 만들어주며, 나아가 갈등해결 능력을 높여주고 면역계도 강화시켜준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이 누적되다 보면 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사회생활도 잘 하게 되어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되니 소위 말하는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행복은 돈이 많은 것과 비례하지 않아

두 번째로 행복을 위해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노스웨스턴 대학의 필립 브릭먼 연구팀의 설문조사로 알 수 있다. 먼저 이들은 돈에 대한 꿈이 이루어졌을 때 그 사람이 느끼는 행복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를 조사하기 위해 두 집단을 설문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즉 한 집단은 일리노이 주 사람들 중에 로또 복권으로 거액의 당첨금을 탄 사람들이었고, 또 한 집단은 일리노이 주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그들에게 현재의 행복 정도와 미래에 예상되는 행복 정도, 거기에 덧붙여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행복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그 결과, 두 집단 간의 행복 정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다시 말하면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더 행복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복권에 당첨되지 않은 집단이 복권에 당첨된 집단보다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더 많은 행복을 느끼는 경향이 강했다. 이 실험결과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면, 경제 소득이 증가한다고 해서 즉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함께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두 실험조사의 결론은 성공보다 행복이 먼저이고 그 행복 또한 돈이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성공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성공이란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니 삶에는 목적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성공은 중요하다. 다만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영생이라는 세상과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레지오 단원에게도 하느님 사업의 성공이 중요하다. 교본에서도 ‘성공은 기쁨이며, 실패는 늦추어진 성공일 따름이다’ 라고도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레지오 사업에도 이 원리 즉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을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J자매는 간부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레지오 단원이었다. 그런데 이 자매에게 공부도 못하고 친구관계마저 안 좋아 등교까지 거부 하는 중학생 딸이 있었다. 그러니 그녀는 그 딸에 대한 걱정으로 생활 속에서 기쁨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배가 아파서 찾은 병원에서 그녀가 자궁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가족들의 도움과 레지오 단원들의 기도로 오랜 시간의 치료 끝에 회복되어 다시 레지오를 하며 기쁘게 살고 있다.

그녀는 말한다. “제가 아프면서 변한 게 있다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이 마음은 병을 낫게 해달라고 시작한 기도가 습관이 되면서 생긴 것인데, 솔직히 전에는 단원의 기본적인 기도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속적으로 기도를 하다 보니 제가 달라지는 것을 느껴요. 딸하고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는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그냥 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한다. “요즘은 활동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활동의 즐거움이 이런 것인가 싶어요. 그래서인지 활동의 결과도 전보다 그리고 저의 기대보다 좋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너무 걱정이 많아서 하느님의 기쁨을 진심으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요.”


기쁨의 원천은 하느님, 그 기쁨을 퍼 올리는 것은 기도

교본에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이끌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중의 많은 이들은, 그들 자신은 교회 밖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성서를 읽고 묵상을 하고 때로는 기도하면서 낡고 희미한 역사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찾아내고자 노력한다. 그러다가 때때로 그들의 마음속에 사랑에 찬 주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기쁨에 넘친다.’(479쪽)라고 되어 있다. 이처럼 교회 밖의 사람들도 기쁨을 위해서 기도하고 묵상한다면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더욱 그러하여야 한다. 기쁨의 원천은 하느님이며 그 기쁨을 퍼 올리는 것은 기도이기 때문이다. 

“기도드리는 여러 방법 중에서 묵주기도보다 더 뛰어난 기도는 없다. 이 기도는 우리가 성모님께 드려야 하는 모든 공경을 한데 모아 놓고 있다. 이 기도는 우리의 모든 악을 치료해 주며 또한 모든 축복의 근원이다.”(교본 165쪽)라고 교황 레오 13세는 말하였다. 또한  ‘까떼나의 계와 응은 성모님이 자신을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기도로서 레지오의 으뜸가는 신심 기도이며 (224)’라고도 교본에 나와 있다. 레지오 단원들이 매일 드려야 하는 묵주기도와 까떼나가 이처럼 큰 힘이 있으니 레지오 단원에게 기쁨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들이 기도로 기쁨과 행복 속에 생활하면서 하느님 사업에 임한다면 그 성공은 이미 보장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는 하느님의 집과 관련된 일이든 율법이나 계명과 관련된 일이든, 자기가 시작한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찾으며 마음을 다하여 그 일을 수행하였다. 그래서 그는 성공을 거두었다.’(역대기 하권 31,21)

참고도서
59초(리차드 와이즈먼 저) - 웅진지식하우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3년 11월호, 신경숙 데레사(독서치료전문가,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 서울서초여성회관 독서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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